[이슈현장] ‘10분 무료주차’에 수입 줄어든 주차관리원

강주영 2024. 6. 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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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가 도심 주차 편의 증진을 위해 시행 중인 공영주차장 '10분 무료 주차' 제도가 고령 주차관리원들의 수입 감소를 초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원주 노상주차장 관리원들의 평균 나이는 약 73세 고령으로 장애인, 투병 중인 취약계층도 종사한다.

또 다른 노상주차장 주차관리원 한모(76)씨는 "10분 무료 주차 제도 취지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이용 차량이 늘어 업무는 많아진 반면 수익은 감소하고 이를 만회할 자체 방안은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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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납금 뺀 남은 액수 수익
단시간 주차 많아 벌이 타격
대다수 고령·취약계층 근무
시 “임금체계 개입 쉽지 않아”
▲ 대형 영화관과 음식점 등이 밀집된 원주시내 한 도로에서 주차관리원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강주영

원주시가 도심 주차 편의 증진을 위해 시행 중인 공영주차장 ‘10분 무료 주차’ 제도가 고령 주차관리원들의 수입 감소를 초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낮 원주의 한 공영 노상주차장. 주차관리원 김모(77)씨가 차량 주차 시간 확인 후 요금을 받았다. 최초 30분까지는 600원으로 5년 전과 같다. 민간 주차장 대비 절반 수준이다. 원주 노상주차장 관리원들의 평균 나이는 약 73세 고령으로 장애인, 투병 중인 취약계층도 종사한다.

이들 대부분은 시가 위탁한 민간업체에서 고용하지만 4대 보험 등이 안되는 개인사업자다. 월급제나 일당제가 아닌, 배정받은 주차면에 따라 사납금을 지불하고 남은 액수가 수익이 된다. 일한 지 5년째인 김 씨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이상 일해 버는 돈은 하루 8~10만 원.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하루 4~5만원 그치는 이들도 상당하다.

그러나 최근 이들 공공 노상주차장 관리원의 벌이가 크게 줄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주차 할인 정책으로 수익이 줄은 데다 올해 ‘10분 무료 주차’ 시행으로 더욱 타격을 입었다. 노상 주차장 특성상 단시간 주차가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노상주차장 주차관리원 한모(76)씨는 “10분 무료 주차 제도 취지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이용 차량이 늘어 업무는 많아진 반면 수익은 감소하고 이를 만회할 자체 방안은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시 관계자는 “위탁 방식으로 임금 체계나 처우 등에 개입이 쉽지 않다”며 “고령층이 많은 만큼 근무환경 개선 안내를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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