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거물 엔비디아 주총·마이크론 실적발표…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거물 엔비디아의 연례 주주총회 결과와 미국 최대 메모리 칩 메이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5.27포인트(0.32%) 하락한 38,986.8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8포인트(0.11%) 밀린 5,463.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64포인트(0.22%) 오른 17,756.29를 각각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날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바 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날 반등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뉴욕증시의 화두' 엔비디아의 주총과 엔비디아에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를 납품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경영실적 발표에 쏠려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연례 주주총회를 진행 중이어서 어떤 소식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0.5% 가량 밀린 125달러대에 거래를 시작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3거래일 연속 하락세(12.9%)에서 벗어나 6.76% 반등하며 126달러대까지 회복했었다.
시티그룹은 이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AI 채택이 확대되고 예상 수익이 높아져 주가가 19% 가량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이날 장 마감 후 2024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주가가 전일 대비 1% 가량 오른 142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의 또다른 관심은 50대1 주식분할 단행 후 첫 거래를 시작한 치폴레로 향해 있다.
이날 치폴레 주식은 전날 종가(3천283.04달러)의 50분의 1로 낮아진 65.66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1시간 지난 시점, 치폴레 주가는 전장 대비 1.5% 가량 하락한 64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치폴레는 지난 3월, 2천880달러선에 거래되던 주식을 미국 증시 사상 최대 비율인 50대1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8일 기준 치폴레 주식 보유자는 1주당 49주의 주식을 추가로 받았다.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주가는 전일 대비 30% 이상 급등한 15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은 리비안은 전기차 수요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뛰었다.
국제 화물운송 서비스업체 페덱스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경영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로 끝난 분기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5.41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15% 가량 올랐다.
JP모건은 페덱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 울프 리서치는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 대한 평가를 피어퍼폼(시장 평균)에서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로 업그레이드, 주가를 4% 가량 끌어올렸다.
테슬라도 금융정보업체 스티펠 파이낸셜이 장단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확인하며 주가가 3% 가량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7개 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테슬라·아마존·메타 6개 종목이 상승세, 엔비디아만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자산운용사 반센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 데이비드 반센은 "현재 주식시장 가치는 너무 높다"며 "메가캡 포함 주식 가격들이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기술주가 겪은 큰 변동성이 조정 단계 진입을 뜻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과열된 투자심리와 지나친 낙관론, 과한 모멘텀은 대부분 비슷한 결말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금리 향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8일 발표될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PCE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인하 시점과 폭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오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7.9%, 50bp 인하 가능성은 6.2%, 동결 가능성은 35.9%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2%, 영국 FTSE지수는 0.25%,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52%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7% 떨어진 배럴당 80.61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11% 내린 배럴당 84.9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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