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장’ 올드 트래퍼드, 이름 바뀌나? “프로젝트 자금 마련 위해 명명권 파는 것 고려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다. 그런데 이 올드 트래퍼드의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
디 애슬레틱은 26일 “맨유의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프로젝트에 투입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홈구장 명명권을 파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월 랫클리프가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영국 굴지의 화학기업 이네오스 그룹이 전체 지분의 27.7%를 인수하면서 구단 운영권을 획득, 맨유의 새 구단주로 등극했다.
랫클리프는 구단주로 등극한 뒤 맨유의 여러가지를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다. 특히 재정적인 부분에서는 대대적인 감축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선수단에 대한 투자는 그대로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다. 예를 들면 임원들의 법인 카드를 회수하거나, 직원들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대한 혜택 감소 등이었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다음 시즌 티켓 인상을 고려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올드 트래프드의 명명권을 파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사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맨유는 현재 부채가 무려 6억5330만 파운드(약 1조1494억원)에 달한다. 전부 전임 구단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이 만들어놓은 빚이다. 이로 인해 랫클리프가 처음에 투자한 2억3800만 파운드(약 4187억원) 가운데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기로 했던 1억2000만 파운드(약 2111억원)가 빚을 상환하는데 들어갔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꼴이 날 수 있어 랫클리프도 자금 마련을 위해 수입을 최대한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중 한 방 법이 명명권 판매다.
다만 영국 축구팬들에 있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구장 이름이 바뀌는 것은 다소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1910년 개장해 올해로 114년째를 맞는 올드 트래퍼드는 맨유의 수많은 역사와 영광을 함께 했던 장소다. 영국 축구에서도 웸블리 스타디움,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 등과 함께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세계적인 팬덤을 자랑하는 맨유 팬들이 홈구장 이름을 바꾸는 것에 쉽게 수긍할지는 의문이다. 다만 구장이 워낙 노후돼 대대적인 보수 작업은 필요하다. 또는 새 구장 건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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