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시즌5의 불안한 출발

김영찬 기자 2024. 6. 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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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콘텐츠 관련 피드백 쏟아지는 시즌5 PTR 서버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 시즌5 PTR 서버로 지옥불 군세 등 신규 콘텐츠를 선보였지만 미흡한 퀄리티에 개선을 요구하는 팬들의 피드백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시간 26일 오전 2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 시즌5 출시에 앞서 PTR 서버를 오픈했다. 시즌5에 출시될 신규 콘텐츠 '지옥불 군세'와 신규 아이템 및 밸런스 등을 미리 선보여 피드백을 받기 위함이다.

지난 시즌은 PTR 서버에서 받은 피드백을 적극 적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많은 유저가 기대감을 안고 PTR 서버에 접속했다.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열이 생길 정도다. 그러나 PTR 서버를 플레이한 유저들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신규 콘텐츠 '지옥불 군세'는 일정 시간마다 등장하는 몬스터를 처치하는 일종의 디펜스 콘텐츠다. 괴물 무리를 처치하면서 불타는 에테르를 획득해 강력한 무기와 보상을 얻는다.

디펜스 형식의 콘텐츠는 타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드다. 즉,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모범 답안지가 많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PTR 서버 오픈 후 지옥불 군세를 즐긴 유저들의 평가가 좋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떨어졌다.

- 루즈함을 단점으로 꼽은 유튜버 지베이터스[출처: 지베이터스 Gbaters 유튜브]

지옥불 군세 콘텐츠에 입장해 중앙에 있는 몬스터를 처치하면 본격적으로 공세가 시작된다. 한 번의 공세는 90초간 이뤄진다. 공세를 막아낸 후 특성 효과를 선택하는 지옥의 제안까지 포함하면 1단계 기준으로 대략 10분이 소요된다.

콘텐츠 한판에 10분이면 무난한 편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과정에 있다. 먼저 한 번에 소환되는 몬스터의 수가 굉장히 적다. 초반 공세 기준으로 한 번에 소환되는 몬스터는 대략 10마리다. 이를 다 처치하고 나면 다음 소환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음 소환까지 시간이 긴 편은 아니지만, 소환되는 몬스터의 수가 워낙 적다 보니 체감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고 콘텐츠 자체가 루즈하게 느껴진다. 또한 지옥의 제안으로 등장하는 특성이 매력적이지 않다.

지옥의 제안은 공세가 끝날 때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은총과 재앙을 제시한다. 정예 피해 증가, 정예가 주는 불타는 에테르 증가 등 이로운 효과를 선택하는 대신 몬스터가 주는 피해가 증가하거나 회피 불가능한 피해를 주는 등 페널티가 동반된다.

- 선택 효과가 다소 아쉬운 지옥의 제안 

이러한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자신의 성장 수준과 플레이 성향에 따라 이로운 효과와 페널티를 선택해 난도를 조절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지옥의 제안은 주는 피해 증가, 받는 피해 증가, 보상 추가 획득 등 효과들이 지나치게 천편일률적이다.

유저들은 "재미없는 디펜스 콘텐츠의 교과서다", "특히 초반에 너무 지루하다", "회오리 한번 돌고 3초 쉬고, 회오리 한번 돌고 3초 쉬는 패턴이 지속된다", "지옥의 제안 효과가 너무 재미없다"고 평가했다.

디아블로4 전문 유튜버 지베이터스는 "PTR 서버임에도 불구하고 지옥불 군세의 나침반을 얻기가 매우 어려웠다. 나침반을 100% 지급하는 속삭임 퀘스트를 제외하면 악몽 던전 등의 콘텐츠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3단계 이상 난이도로 올려주는 심연의 두루마리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옥불 군세는 개선이 필요하다. 초반 웨이브 구간에서 루즈한 전투가 4~5분 정도 지속된다. 지옥의 제안 역시 자원 수급 무한, 이동 속도 최대 등 실질적으로 전투에 도움이 되고 재밌는 효과를 많이 추가해야 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조금만 개선하면 매우 재밌는 콘텐츠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 유튜버 \'지베이터스\'의 PTR 서버 후기[출처: 지베이터스 Gbaters 유튜브]

테스트 환경에 관한 지적도 나온다. 이번 PTR 서버에는 시즌5에 등장할 신규 고유 유니크와 전설 아이템 50종이 추가됐다. 특히 고유 유니크의 경우 능력치가 대폭 상향돼 유저들은 고유 유니크가 시즌5 빌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빌드를 연구하려면 해당 고유 유니크를 직접 획득해야 한다. 시즌을 거치면서 고유 유니크 획득 루트가 다양해졌지만, 전설 아이템에 비하면 여전히 어려운 편이다. 게다가 원하는 아이템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고 PTR 서버 운영 기간이 일주일밖에 안되기 때문에 테스트 환경이 열악하다.

유저들은 "신규 아이템이 나와도 테스트를 못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 "다른 건 다 제공해 주면서 신규 아이템은 왜 직접 먹어야 하냐", "PTR 서버에서 연구가 돼야 더블 디핑 같은 버그가 수정될 텐데 왜 제한하는 거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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