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에 인천공항 또 항공기 운항 차질…대책은?
[앵커]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의 영향으로 오늘 새벽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3시간 동안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번 달 초에도 같은 이유로 항공기 운항이 멈췄었는데요.
정부는 비상 시 대응계획에 따라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항공기 승객들은 나오지 않고, 전광판에는 국제선 비행편의 지연과 회항 안내가 잇따릅니다.
어제(25일) 밤부터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이 공항 인근 상공에서 탐지되면서 인천공항 운항이 약 3시간 동안 차질을 빚었습니다.
새벽 1시 46분부터 새벽 4시 43분까지 활주로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면서 40여 편의 운항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은 겁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잠깐 운항 재개됐다가 착륙만 중지했다가 이런 게 있는데.. (오물)풍선이 하나가 계류장 지역에 떨어졌대요. 하나가 떨어졌고."]
군 당국이 공항 안에 떨어진 오물풍선을 수거하고, 공항 측이 안전을 확인한 뒤에야 운항이 정상화됐습니다.
이번 달 초에도 같은 이유로 90분간 이착륙이 멈췄는데 다시 공항에 비상이 걸린겁니다.
현재 공항 레이더 시스템으론 풍선의 사전 탐지가 어렵고, 비행기 엔진에 풍선이 빨려 들어가면 특히 위험합니다.
그런 만큼 군과의 신속한 정보공유를 통한 빠른 관제 대응이 가장 현실적인 대비책입니다.
[곽영필/국토교통부 항공교통과장 : "공중에서 떠다니는 풍선의 개념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풍선에) 어떤 행위는 할 수 없지만, 항공기 이착륙 경로상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예상되면 위험성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선제적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오늘 아침 공항 관제탑을 찾아 "신속한 대응 태세와 항공기 전파 안내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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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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