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3점차 못 지킨 후유증 컸다…불펜 운용 치명타, 쓰디쓴 역전패로 눈물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1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대가는 컸다. KIA가 이번엔 롯데에 쓰디쓴 역전패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전날(25일) 사직 롯데전에서 4회초까지 14-1로 크게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예약한 것처럼 보였지만 롯데의 맹추격을 막지 못했고 7회말에는 14-15로 역전까지 당하면서 사상 초유의 대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나마 8회초 홍종표의 중전 적시타로 15-15 동점을 이루면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15-15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다행이었다.
KIA는 8회초 15-15 동점을 이루자 본격적으로 필승조를 가동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최고 153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3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장현식은 서동욱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황성빈을 2루 땅볼로 제압하면서 끝내기 패배를 막았다.
KIA는 연장 11회말 또 하나의 필승조 요원인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당초 최지민은 전상현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최지민과 전상현 모두 지난 23일 한화와의 더블헤더에서 두 경기 모두 등판했기 때문. 최지민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이닝 12구,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8구를 던졌고 전상현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이닝 15구,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26구를 투구했다.
KIA는 투수들의 피로도를 포인트로 산정해 관리하고 있다. KIA 트레이닝 파트는 "최지민과 전상현 모두 25일 경기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코칭스태프도 'OK'를 했다. 다만, 연장전 돌입 시에는 투입할 수도 있다는 예외를 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지민이는 연장전에 들어가면 쓰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장현식이 3이닝, 최지민이 2이닝을 각각 막으면서 KIA가 간신히 15-15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 여파는 다음 경기인 26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이어지고 말았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부터 "(장)현식이와 지민이는 쉬어야 할 것 같다"라고 미리 예고하기도 했다. 마무리투수 정해영도 어깨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는 것도 모자라 필승조 2명까지 휴식을 취해야 하니 KIA로서는 어려운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선발투수 캘 알드레드가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것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KIA는 7회말 우완투수 김승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승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최항에 우전 안타를 맞고 황성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1사 1,3루 위기. KIA는 좌타자 고승민이 나오자 좌완투수 곽도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곽도규는 고승민에 우전 안타성 타구를 맞았고 2루수 홍종표가 가까스로 잡아 1루에 던졌지만 판정은 세이프였다. 그 사이 3루주자 최항이 득점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여기에 빅터 레이예스에게도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한 곽도규는 끝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쓸쓸하게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곽도규에 이어 우완투수 김건국이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김건국은 나승엽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그렇게 KIA는 4-5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8회말에는 좌완투수 김사윤을 투입했지만 황성빈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1점을 내줘야 했다.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경기는 KIA의 4-6 패배로 끝났다. 야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부질 없지만 KIA가 전날 경기에서 13점차 리드를 지키고 낙승을 거뒀다면 이날 경기 결과도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최소 필승조 투입은 가능했기 때문이다. "롯데만 만나면 꼬인다"며 한숨 짓는 이범호 KIA 감독이 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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