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이틀 삼성 잡고 2위 탈환…롯데, 선두 KIA에 역전승(종합)

김주희 기자 2024. 6. 2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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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KT 10-5로 눌러…박성한 4타점
'3타점 5명' 두산, 한화에 15-8 승리
키움, 9회에만 7실점해 NC에 진땀승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1로 승리한 LG 오스틴이 기뻐하고 있다. 2024.06.2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틀 연속 삼성을 꺾고 위닝 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확보한 LG(44승 2무 34패)는 2위에 복귀했다.

반면 2연패를 떠안은 삼성(43승 1무 34패)은 3위로 내려앉았다.

LG 선발 마운드를 지킨 디트릭 엔스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의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는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타선이 장단 5안타에 그치면서 1점 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치열한 투수전이 경기장을 수놓았다.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인 엔스는 4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후 2루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구자욱과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에는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엔스와 맞선 코너는 1회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2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2루타를 헌납했으나 박동원을 루킹 삼진, 김범석을 3루수 땅볼로 묶은 뒤 구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했다. 3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와 5회도 LG 타선을 꽁꽁 묶은 코너는 6회말 선두타자 안익훈에게 볼넷을 줬다. 하지만 홍창기와 신민재를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후 문보경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7회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선두타자 오스틴의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후 오스틴이 코너의 견제구에 걸렸으나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이 2루 악송구를 범했다. 그사이 오스틴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3루에서는 김범석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8회초 삼성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정빈의 몸에 맞는 공, 안주형의 땅볼 출루, 상대 송구 실책, 맥키넌의 볼넷 등을 묶어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내야를 빠져나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9회말 LG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보경의 중전 안타, 투수 김태훈의 보크, 오스틴과 박동원의 자동 고의4구로 일군 1사 만루에서 김범석의 땅볼 타구를 3루수 김영웅이 포구하지 못한 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LG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


사직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5시간 20분 혈투 끝에 1-14로 끌려가던 경기를 15-15 무승부로 끝냈던 롯데는 이날도 뒷심을 발휘해 KIA를 흔들었다. 3연승을 이은 8위 롯데(33승 3무 40패)는 7위 한화 이글스(34승 2무 41패)를 승차 없이 쫓았다.

KIA는 선두(45승 2무 31패) 자리를 유지했지만, 2위 LG와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KIA는 1회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고, 2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월 솔로포, 김도영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3-1로 앞선 4회에는 롯데의 폭투로 한 점을 더 뽑았다.

경기 중반부터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롯데는 1-4로 끌려가던 5회 1사 2루에서 터진 윤동희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1사 1, 3루에서 고승민의 내야 안타, 빅터 레이예스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4-4 동점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선 나승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역전시켰다.

롯데는 8회 1사 3루에서 황성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3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지만 한현희(2⅓이닝)-진해수(1이닝)-김상수(1이닝)-김원중(1이닝)으로 이어진 구원진이 무실점을 합작해 역전승 발판을 놨다.

KIA 선발 캠 알드레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구원 난조에 승리를 놓쳤다.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SSG 박성한이 1타점 동점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4.06.13. ks@newsis.com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KT 위즈를 10-5로 눌렀다.

5위 SSG(39승 1무 38패)는 2연패를 끊었고, 9위 KT(33승 1무 44패)는 3연승이 무산됐다.

SSG 선발 송영진은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았지만 3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3승(4패)째를 수확했다. KT 선발 육청명이 3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KT가 2회초 오윤석의 우월 투런포(시즌 3호)로 리드를 잡자, SSG는 2회말 박성한의 우월 투런포(시즌 5호)로 응수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SSG는 이후 달아나기 시작했다. 3회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로 4-2로 도망간 뒤 4회 김민식의 우월 솔로포(시즌 1호)에 이어 박지환의 3루타, 최지훈의 땅볼을 엮어 추가점을 냈다. 추신수도 중월 솔로포(시즌 3호)를 날려 흐름을 끌고 왔다.

2회 동점 아치를 그린 박성한은 팀이 8-5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은 이날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추신수도 홈런 하나를 때려내며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거들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2-0으로 승리했다 두산 투수 김택연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6.20. bluesoda@newsis.com


대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15-8로 물리쳤다.

4위 두산(43승 2무 36패)은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양팀 선발은 나란히 난조를 보였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3⅔이닝 4피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한화 문동주는 4이닝 8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선발이 조기강판된 후 남은 5⅓이닝을 3실점으로 버틴 두산이 승리를 가져갔다. 한화 구원은 다섯 명의 투수가 이어 던졌지만 5이닝 동안 8실점했다.

두산 정수빈, 허경민, 양의지, 김재환, 강승호 등 5명은 나란히 3타점을 수확하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두산은 1회 양의지의 선제 적시타와 김재환의 좌중월 스리런포(시즌 16호)로 4-0으로 앞서나갔다. 3회에는 강승호의 좌중간 적시 2루타, 4회에는 허경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차이를 벌렸다.

한화는 4회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뒤 노시환의 3점포(시즌 17호), 황영묵의 솔로 홈런(시즌 2호) 등으로 단숨에 5점을 몰아냈다.

하지만 두산은 5회 정수빈의 우월 3점 홈런(시즌 3호)으로 다시 한화를 따돌렸고, 7회 허경민의 희생플라이,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5점을 더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 10-7 진땀승을 거뒀다.

최하위 키움(31승 45패)은 NC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2연승을 이었다. 6위 NC(37승 2무 39패)은 5할 승률 회복에 실패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하면서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키움 로니 도슨이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고, 최주환은 4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가 4⅔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4패(6승)째를 떠안았다.

1회 로니 도슨의 2루타와 송성문의 안타를 엮어 선제점을 뽑은 키움은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3점씩을 뽑아 격차를 벌렸다.

5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나온 김혜성의 땅볼로 한 점을 뽑고, 최주환의 희생플라이, 장재영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6회 최주환의 3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 7회 이주형의 희생플라이, 도슨의 우중월 투런포(시즌 10호)로 10점을 채웠다.

NC는 0-10으로 끌려가던 9회초 흔들리는 키움 마운드를 공략해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키움 구원 박승주를 상대로 볼넷 3개를 얻어내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박세혁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문성현의 폭투로 또 한 점을 뽑아냈고, 김주원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10으로 따라붙었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다시 베이스를 가득 채운 뒤엔 김성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결국 키움은 마무리 투수 조상우까지 투입했지만, NC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도태훈, 박한결의 연속 멀어내기 볼넷으로 계속 추격했다. 하지만 김휘집이 2루수 뜬공, 박시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NC의 추격도 막을 내렸다.

이날 NC가 9회에 얻어낸 4사구 9개는 역대 KBO리그 한 이닝 최다 신기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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