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없애려는 윤석열 정부 시대, 다시 돌아보는 김대중의 성평등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대중학술원(원장 백학순)에서 연구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출간한 <김대중의 성평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김대중 재단이 공동으로 기념 행사를 열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이재정)와 김대중재단 여성위원회(위원장 신낙균)는 <김대중의 성평등,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국회 박물관 2층 강당(체험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 중 성평등 법령 136종 제정 및 개정, '최초'라는 타이틀을 기록한 여성관련 법 84종을 제‧개정했다. 여성부 신설 등 여성정책추진 체계 기반 마련, 비례대표 여성할당제 법제화 등 사회 각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했다.
또 남녀차별적 법령과 법규 등을 전면 정비하고 여성기업인지원법, 젠더폭력 국가 의제화 등 국가 정책에 여성정책을 주류화 하는 성평등 업적을 남겼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가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바꾼 김대중 대통령의 성평등 철학과 업적을 재조명하고 계승‧발전하는 의지를 다지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정대철 헌정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초대 여성부 장관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 민주정부 전직 인사들도 자리했다.
행사 1부 '기억의 장'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성평등 업적을 담은 기념 영상 '진정한 페미니스트 대통령, 김대중'을 상영했다. 이어 김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 '성평등 유산, 새로운 미래를 위한 다짐'을 진행했다.
이어 2부 ‘나눔의 장'에서는 김 대통령의 성평등 업적이 가진 의의와 가치 및 현재적 의미를 짚어보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에는 이상덕 국민의정부 여성정책비서관,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 초대 여성부 출입기자인 이유진 <한겨레21> 선임기자 등이 참석해 김대중 대통령의 성평등 정책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재조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국회의원은 김 대통령의 성평등 성평등 정책이 현재 정치 현실에 시사하는 바에 대해 짚었다.
이어 행사에는 지난 5월 7일 김대중 학술원이 내놓은 첫 번째 '김대중학술원 연구'시리즈 <김대중의 성평등 :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바꾸다>에 대한 발간 보고도 진행됐다.
이 책은 김대중 정부 당시 여성정책 수립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했던 9명의 연구진이 함께 만들었다. 저서의 책임편집자는 이상덕 우송대학교 특임교수, 연구책임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박진경 박사가 맡았다.
이들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당시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여성인권과 성평등 관련 법제 연구책임자였던 김엘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명예교수, 김대중 정부 초대 여성정책담당관을 지냈던 나영희 박사, 여성부 여성정책 5개년계획 수립에 참여하고 광주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낸 김미경 광주대 교수,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을 역임한 안경주 박사, 여성 및 인권과 소수자 등의 강의를 하고 있는 차선자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김정수 박사 등이 집필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지금으로부터 53년 전인 1971년 '대통령 직속 여성지위향상위원회' 설치를 공약하고, 대통령 취임 이후 외환위기 상황과 야당 반대에도 이를 지킨 선구적 정치인이셨다. 정치 활동 내내 여성 인권 향상과 성평등 실현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 등 전방위적 성평등 정책 후퇴가 이뤄지는 윤석열 정부 시대, 그 업적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하는 것은 민주당의 주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낙균 김대중재단 여성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진정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었고, 여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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