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IA 꺾고 3연승 질주…LG는 삼성에 2연승, 2위 도약(종합)
키움, NC에 10-7 승리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전날 완성하지 못했던 대역전극의 아쉬움을 역전승으로 달랬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33승 3무 40패(8위)가 돼 7위 한화 이글스에 승차없이 따라붙었다. 반면 (45승 2무 41패가 된 KIA는 2위 LG 트윈스에 1경기 반 차이로 쫓기게 됐다.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3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한현희가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서는 고승민이 추격의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로 활약했고, 베테랑 정훈도 2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KIA 선발 캠 알드레드는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무너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롯데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KIA에 1회초 1점, 2회초 2점을 먼저 내주면서 6회까지 2-4로 끌려갔다.
그러나 전날 13점 차 열세를 뒤집었던 롯데는 이날도 역전시켰다.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상대의 바뀐 투수 김승현에게 대타 최항이 안타, 황성빈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윤동희의 내야 땅볼로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고승민이 내야안타로 한 점을 올렸다.
기세를 높인 롯데는 역전에 성공했다. 레이예스가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전준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승엽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롯데는 5-4로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
8회에도 1점을 추가한 롯데는 9회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상대 끝내기 실책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2-1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44승 2무 34패로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연패를 당하며 43승 1무 34패로 3위로 떨어졌다.
LG선발 디트릭 엔스(LG)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이날 팀 5안타에 그친 가운데 오스틴 딘이 3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도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양 팀의 대결은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먼저 '0'의 균형을 깬 팀은 LG였다. LG는 7회 1사 3루 기회에서 김범석이 희생 플라이를 쳐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LG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L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1사 후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튼 LG는 대주자 김대원을 투입했다. 삼성 투수 김태훈은 견제 과정에서 보크를 범해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오스틴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판단을 했다.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해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LG는 더블 스틸 작전을 감행,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삼성은 또다시 박동원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냈지만 김범석의 3루 땅볼을 3루수 김영웅이 놓치며 허무하게 경기에서 패배했다.
대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타자들의 활약으로 한화 이글스를 15-8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4연패를 끊은 두산은 43승2무36패로 4위를 지켰다. 한화는 34승2무41패로 7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3⅔이닝 5실점 하며 조기 강판 됐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특히 정수빈과 김재환은 각각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강승호는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4회초까지 7-0으로 앞선 두산은 4회말 노시환과 황영묵에게 각각 3점 홈런과 솔로포를 내주며 7-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5회 정수빈의 3점 홈런으로 달아난 뒤 7회 무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희생플라이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 강승호의 2타점 2루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10-7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긴 키움은 31승 45패(10위)가 됐다. 반면 2연패를 당한 NC는 37승 2무 39패(6위)가 돼 5위 SSG와 격차가 1.5게임차로 벌어졌다.
키움 선발 후라도는 7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를 내주면서 삼진은 13개나 솎아내면서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로니 도슨이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가 4⅔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4패(6승)째를 떠안았다.
문학에서는 SSG 랜더스가 홈런 3방을 포함해 16안타를 터뜨리며 KT 위즈를 10-5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39승 1무 38패가 돼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연승 행진이 끊긴 KT는 33승 1무 44패로 9위에 머물렀다.
SSG는 이날 2회 박성한의 동점 투런포, 4회 김민식과 추신수의 솔로포 등 홈런 3개를 포함해 장타 8개를 치며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박성한은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SSG 선발 송영진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반면 KT 선발 육청명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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