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연평도에서 7년 만에 해상사격훈련 재개

김대근 2024. 6. 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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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백령·연평도에서 K-9·천무 등 사격훈련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후 첫 해상사격훈련
9·19 합의로 그동안 K-9 등 육지로 옮겨 훈련

[앵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서 7년 만에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우리 군은 앞으로도 서북도서에서 정례적으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대, 준비, 쏴."

K-9 자주포가 굉음과 함께 포탄을 발사합니다.

넓은 면적을 타격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천무와 숨어있는 해안포를 공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도 불을 뿜습니다.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군은 이번 훈련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 모두 290여 발을 남서쪽 공해상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했습니다.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이 전면 정지된 이후 처음 실시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으로 6년 10개월 만에 정례 훈련이 재개된 겁니다.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 체결로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 완충구역 내 사격이 금지되면서 그동안 서북도서 해병부대는 K-9 등을 육지로 옮겨 사격 훈련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해병대는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으로 해병대 화력운용능력을 높이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정구영 / 해병대 제6여단 포병대대장 : 해병대는 지금 당장에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적이 도발하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것입니다.]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도 진행됐습니다.

훈련에는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불리는 미 공군의 F-22 '랩터' 등 한미 공군 전투기 30여 대가 참가했습니다.

전투기들은 적의 공격을 지연시키거나 미리 공격 원점을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박영민 / 제17전투비행단 소령 : F-22 등 미 공군과 한팀이 되어 훈련하면서 '원팀·원골'의 팀워크와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값진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철통같은 영공방위태세 유지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북한이 오물풍선에 이어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쏘며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

한미일 3국은 이번 주 해상과 수중, 공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훈련하는 프리덤 에지를 실시하며.

방위태세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영상편집;마영후

화면제공;해병대, 공군, KFN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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