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과정 이해 불가’ 카즈키 “제게 먼저 연락 없었다…결정된 후 통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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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FC 미드필더 코즈카 카즈키(29·일본)가 올여름 수원삼성을 떠나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수원에서 이미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결정을 내리고 나서 제게 통보했다. 저로선 납득가지 않은 트레이드였다"고 털어놓은 그는 "어쨌든 서울이랜드에 오게 돼서 영광스럽다. 이 팀에서 기대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목표는 승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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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목동] 강동훈 기자 = 서울이랜드FC 미드필더 코즈카 카즈키(29·일본)가 올여름 수원삼성을 떠나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수원에서 이미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결정을 내리고 제게 통보했다”며 트레이드 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카즈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9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직후 공식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카즈키가 수원을 떠나 서울이랜드로 트레이드되는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카즈키는 “전반전에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전한 후 “(2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동료들과 호흡적으로 잘 맞는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왔다. 저번 경기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느낀다. 다음 경기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트레이드 과정에서 카즈키에게 직접 연락해 설득했다고 전했다. “사실 어느 정도 트레이드가 진전된 상황에서 카즈키가 조금 고민하고 있을 때 통화를 했다”는 그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항상 찾던 유형의 선수’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고 그다음 날 빠르게 트레이드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카즈키는 “일단 트레이드가 결정되기 전에는 통화를 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통화하고 싶다는 연락을 많이 받아도 거절했다”며 “트레이드가 결정된 이후에 통화를 했고, 감독님이 ‘네가 승격을 위한 마지막 퍼즐조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다만 카즈키는 트레이드 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수원으로부터 트레이드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은 탓이었다. “수원에서 이미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결정을 내리고 나서 제게 통보했다. 저로선 납득가지 않은 트레이드였다”고 털어놓은 그는 “어쨌든 서울이랜드에 오게 돼서 영광스럽다. 이 팀에서 기대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목표는 승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게 연락하든, 또 만나서 상의하든 하는 게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없었다. 저한테 연락이 온 단계에서는 이미 구단 간의 합의가 완료됐다고 들었다. 이미 수원이 피터(호주)에게 연락했다고 들었다. 저로선 그 부분이 납득가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카즈키는 “동료들이나 신세를 많이 졌던 식당 아주머니, 청소 아주머니 등 인사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갑작스러운 이별 때문에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너무 아쉽다”며 “하지만 지금은 서울이랜드 선수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승격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혹여나 수원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 어떤 각오로 임할 거냐는 물음에 카즈키는 “신세를 많이 진 팀이고 친정 팀이지만, 지금은 서울이랜드 일원이다. (맞대결을 하게 되면) 서울이랜드가 승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서울이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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