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반대시위 촉발한 증세 법안 거부…곧 대국민 연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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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전국적인 반대 시위를 촉발한 증세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타와 KTN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냐 전역에서 벌어진 증세 반대 시위에 경찰이 발포로 대응하면서 최소 23명이 숨졌다.
이번 증세 반대 시위는 뚜렷한 주체 없이 주로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케냐의 Z세대(1990년대 중반이후 출생자)를 중심으로 조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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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전국적인 반대 시위를 촉발한 증세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타와 KTN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냐 전역에서 벌어진 증세 반대 시위에 경찰이 발포로 대응하면서 최소 23명이 숨졌다.
시위대는 전날 오전 수도 나이로비의 국회 의사당을 습격해 상원 본회의장까지 점거했다. 케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실탄을 발포했다.
케냐 경찰은 최루탄과 총탄을 사용해 오후에 시위대를 국회 의사당 건물 밖으로 몰아냈다.
혼란 속에서도 같은 날 케냐 국회는 27억 달러(약 3조7570억 원) 상당의 세금을 추가로 징수하는 재정법을 통과시켰으나, 이날 루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법안은 다시 의회로 돌아가게 됐다.
현지 매체 스타는 케냐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 루토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개정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번 증세 반대 시위는 뚜렷한 주체 없이 주로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케냐의 Z세대(1990년대 중반이후 출생자)를 중심으로 조직됐다.
X에서 활동하는 시위대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서도 증세 반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시위대는 스와힐리어와 영어를 섞어 "목요일에 만나자"는 등의 메시지를 올리며 동참을 유도했다.
시위대는 오는 27일 루토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를 점거한다는 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2022년 집권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한 루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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