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8.56' 문동주, 두산 포비아 심각하네…157㎞ 강속구도 소용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문동주(21)가 심각한 '두산 포비아'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문동주는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0구 8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7실점에 그쳤다. 한화 타선이 8점을 뽑으며 추격한 가운데 문동주 이후로도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8점을 더 내주면서 8-15로 패했다.
문동주는 올해 두산만 만나면 유독 작아진다. 경기 전까지 올해 두산 상대로 등판한 2경기에서 2패만 떠안으면서 6⅔이닝, 평균자책점 20.25에 그쳤다. 올 시즌 문동주는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을 모두 상대했는데,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상대팀은 현재 두산뿐이다. 이날 4이닝 7실점 기록까지 더하면 올해 두산 상대 평균자책점은 18.56이 된다.
구위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문동주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7㎞, 평균 구속 152㎞를 기록했다. 구속만 놓고 보면 힘이 떨어지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었다. 문제는 제구였다. 문동주는 직구를 29개 던지면서 슬라이더(42개), 커브(18개), 체인지업(1개) 등 변화구를 훨씬 많이 던졌다. 직구 29개 가운데 볼이 11개로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날 주 무기로 활용한 슬라이더 역시 절반인 21개가 볼로 기록될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다 불안하다 보니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가 없었다.
1회 시작부터 난타를 당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사구로 내보낸 가운데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양의지에게 우익수 왼쪽 적시타를 허용해 0-1이 됐다. 계속된 무사 1, 3루 위기에서는 김재환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좌중월 3점포로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0-4로 벌어졌다. 문동주는 2사 후에 박준영과 이유찬에게 또 연속 안타를 맞았는데, 두 선수 모두 시속 150㎞를 웃도는 문동주의 강속구를 받아쳐 안타를 생산했다. 문동주는 2사 1, 2루 위기에서 조수행을 커브로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어렵게 흐름을 끊었다.
문동주는 두산 타자들이 직구를 어렵지 않게 공략하자 2회부터는 직구 비중을 아예 줄이고 슬라이더를 비롯한 변화구의 비중을 크게 높이면서 패턴을 바꿨다. 2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볼배합을 바꾼 전략이 통하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이 만만치 않았다. 3회 선두타자 김재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양석환을 3루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지만, 강승호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0-5로 벌어졌다.
4회도 실점은 계속됐다. 문동주는 선두타자 조수행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고, 다음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2회부터 적극 활용하던 슬라이더에 두산 타자들이 더는 반응하지 않자 허경민에게 초구 시속 145㎞ 직구를 던졌는데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되면서 0-7이 됐다. 문동주는 다시 직구를 가급적 봉인하면서 변화구로 타자와 싸움을 이어 갔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4이닝 만에 투구 수가 90개까지 불었다.
한화 타선은 4회말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와 노시환의 3점 홈런, 황영묵의 솔로포를 묶어 5-7까지 따라붙었다. 한화는 2점차까지 쫓은 상황에서 문동주를 더 끌고 가기 어려웠고, 5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상규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에 앞서 문동주가 개인 3연패 흐름을 끊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4연패에 빠지면서 안 좋은 흐름이 반복됐다. 문동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6.35에서 6.92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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