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정수빈, 스리런 '쾅·쾅'…두산, 한화 꺾고 4연패 탈출(종합)
꼴찌 키움, 갈 길 바쁜 6위 NC 또 제압…박성한 4타점 SSG, kt에 설욕
(서울·인천=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기자 = 최근 흔들리던 두산 베어스가 연패의 늪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두산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김재환과 정수빈이 각각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5-8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은 이날 3위로 밀린 삼성 라이온즈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화 문동주와 두산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대결을 펼쳤으나 둘 다 초반에 무너졌다.
문동주는 4이닝 동안 8안타와 사사구 5개로 7실점하고 강판당했고 알칸타라는 3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안타와 볼넷 3개로 5실점 하고 교체됐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하자 허경민과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4번타자 김재환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4-0으로 앞섰다.
3회에는 강승호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4회에도 허경민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7-0으로 크게 앞섰다.
한화는 4회말 노시환의 3점 홈런과 황영묵의 솔로홈런 등으로 5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5회초 정수빈이 우월 3점홈런을 날려 10-5로 달아났으나 한화는 5회말 패스트볼로 1점을 만회하고 6회에는 요나단 페라자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8-10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7회초 타자일순하며 강승호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15-8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2-1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LG는 삼성을 반게임 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 코너 시볼드와 LG 디트릭 엔스가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지루한 0의 행렬은 7회에 깨졌다.
LG는 중전안타를 친 오스틴 딘이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린 뒤 김범석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삼성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좌전안타를 때려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범석이 내야 땅볼을 쳤으나 삼성 3루수 김영웅이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LG 엔스는 6회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삼성 코너는 7회까지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둘 다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6-4로 역전승했다.
KIA는 1회초 나성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초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솔로홈런과 김도영의 중전안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롯데는 2회말 정훈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만회했다.
KIA는 4회초 2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한 이창진이 폭투 2개로 홈을 밟아 1점을 보탰으나 롯데는 5회말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2-4로 추격했다.
7회말에는 1사 1,3루에서 고승민의 내야안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나승엽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5-4로 역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8회말 황성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며 승리를 확인했다.
전날 1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했던 1위 KIA는 이날 패하면서 2위 LG에 2게임 차로 쫓겼다.
고척돔에서는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6위 NC 다이노스를 10-7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키움은 1회말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로니 도슨을 송성문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에는 송성문과 장재영의 적시타를 포함해 4안타로 3점을 뽑아 4-0으로 앞섰다.
6회말 2사 만루에서는 최주환이 싹쓸이 2루타를 날린 키움은 7회말 도슨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10-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NC는 9회초 키움 불펜진이 사사구 9개를 남발하는 사이 7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1이닝 9사사구는 KBO리그 한 이닝 최다 사사구 신기록이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회까지 삼진 13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4패)째를 거둬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NC 대니얼 카스타노는 4⅔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4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kt wiz를 10-5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2회초 오윤석이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SSG는 공수 교대 후 박성한이 우월 투런홈런으로 응수해 2-2를 만들었다.
3회말에는 기에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와 한유섬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4-2로 앞선 SSG는 4회말 김민식과 추신수의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6회초 강백호가 솔로홈런을 치는 등 후반 추격전을 벌였으나 SSG는 8-5로 앞선 8회말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박성한은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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