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냉면 먹고 싶다던 아버지, 다음날 영면... 그 후 냉면 안 먹어" ('아빠하고 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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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옥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26일 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김병옥이 딸과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후회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김병옥은 딸과 함께 식당을 찾아 "할아버지 병원에 계실 때, 할아버지가 냉면을 드시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좀 우겨서 '소화가 안 되시고 하니까 불고기 드시죠' 해서 불고기를 먹었다"며 "그런데 그다음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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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배우 김병옥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26일 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김병옥이 딸과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후회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18년의 긴 무명 생활 끝에 44살에 영화 '올드보이'로 이름을 알린 김병옥. 그러나 어머니는 자신이 무명 시절이던 39살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17년 전 세상을 떠났다.
김병옥은 딸과 아버지 산소를 찾아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김병옥은 "죄송스러운 마음, 좀 더 잘해드릴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애석해 했고, 딸은 "그리워하시는 게 너무 보였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김병옥은 딸에게 17년째 냉면을 안 먹는 이유도 털어놨다.
김병옥은 딸과 함께 식당을 찾아 "할아버지 병원에 계실 때, 할아버지가 냉면을 드시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좀 우겨서 '소화가 안 되시고 하니까 불고기 드시죠' 해서 불고기를 먹었다"며 "그런데 그다음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김병옥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내일 돌아가시는지도 모르고 오늘 냉면 드시고 싶다는 데 못 드시게 한 거잖느냐"며 "가장 가슴이 아팠다. 내가 좀 더 잘할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후회했다.
김병옥은 치매가 심해진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셔다드리러 가던 순간도 떠올렸다. 김병옥은 "(병원까지 가는 데) 중간에 두 번을 쉬었다. 도저히 그 길을 못 가겠더라"라며 "딱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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