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둘이, 나락은 혼자만?…열 내다 역풍 맞은 ★ [Oh!쎈 이슈]
[OSEN=유수연 기자] 이혼은 둘이 했는데, 나락은 혼자만 맞이했다. 파경 후 분노에 휩쓸린 SNS 이용으로 되려 누리꾼들에게 이미지를 깎아 먹으며 '자충수'를 둔 두 스타가 나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황정음은 무고한 여성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상간녀로 몰았던 A씨에게 고소를 당했다. 이에 26일, A씨는 직접 SNS를 통해 "합의가 불발된 이유는 기사에도 나왔듯이 제1항이었던 명예훼손 사실을 인정한다는 조항을 삭제했고, 피해자인 제가 합의서 내용을 누설하거나 어길시 가해자인 황정음 님에게 합의금 2배를 배상하라는 항목을 추가했기 때문"이라며 고소 이유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황정음은 현재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이다. 이혼 소식을 알리며 황정음은 이영돈의 외도로 이혼 결정을 했음을 암시했고,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 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돼?"라는 저격글과 함께 일반인 A 씨가 올린 글을 캡처해 업로드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A씨의 신상정보도 널리 퍼졌다. 하지만 이는 모두 황정음의 오해였다. A씨는 글을 통해 '이영돈'을 언급했지만, '이영돈'은 황정음의 전 남편이 아닌, 자신의 친구인 일반인 여성의 별명에 불과했던 것.
섣부른 오해와 순간의 분노로 A씨를 단숨에 불륜녀로 만든 황정음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이혼 후 각종 예능에서 거침없이 자신의 아픔과 전남편을 언급하며 누리꾼들에게 응원을 받았던 그였기에 '이미지 반감'은 더욱 심했다. 결국 황정음은 "제가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A씨가 재차 분노를 드러내며 사건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최동석 역시 제 화를 참지 못해 이미지를 깎은 사례 중 하나다. 최동석은 지난 14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박지윤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아나운서계 잉꼬부부로 불리기도 했던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충격적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격을 한 스푼 더한 것은 그간 최동석이 게재해왔던 저격성 글이었다.
그는 그간 "내 편이 없는 전쟁터에서 혼자 싸우는 인생만큼 처량한 게 또 있을까?", "살면서 후회스러운 것 중 하나는 상대가 반박 불가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나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 등, 꾸준히 누군가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적어왔고, 해당 글은 이혼 소식이 전해지며 뒤늦게 발굴됐다.
이때문에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 대한 추측과 루머가 쏟아졌고, 결국 최동석은 “저희 부부의 이야기를 두고 많은 억측과 허위 사실이 돌아 이를 바로잡고 일부의 자제를 촉구한다. 영상, 사진 속 표현이 아내의 귀책인 것처럼 조작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고자 하며 이런 억측이 계속 된다면 강경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동석의 분노의 SNS는 계속됐다. 이혼 소식을 알린뒤 최동석은 “살면서 후회스러운 것 중 하나는 상대가 반박 불가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나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하는가 하면, 박지윤이 아픈 아이들을 두고 파티에 참석했다면서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는 박지윤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에 박지윤 측이 "사전에 예정돼 있던 자선 바자 행사 진행 건"이라고 해명하자 최동석 측은 “네 변명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생일은 1년 전에 이미 잡혀있었잖아요?”라고 다시 한번 공개 저격했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SNS를 통해 "친구들 질문이 있어. 한 달에 카드값 4천5백 이상 나오면 과소비 아니야?”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주어가 없는 탓에 특정 인물이라 확신할 순 없으나, 전처이자 역시 아나운서 출신인 박지윤과 이혼 과정에 있는 만큼 여론은 그가 전처 박지윤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았다. 계속되는 전처를 향한 묘한 저격에 피로감을 느낀 누리꾼들의 부정적 여론이 속출했고, 결국 최동석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일반인에게도 예민할 수밖에 없는 사생활인 '결혼'. 복잡한 사정 속에 각자의 분노는 분명히 있을 터다. 그러나 연예인은 누구보다 이미지가 중요한 직업이다. 말 한마디, 글 한 자로 좌우되는 것이 연예인의 이미지인 만큼, 분노보다 침묵이 이들에겐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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