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때린 코치, 손흥민 친형이었다…피해 아동 측 "손웅정은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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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 2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아이들을 때린 코치 중 한 명이 축구선수 손흥민의 친형인 손흥윤 코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SON축구아카데미에 다니던 A군 측은 손 감독과 손 코치 등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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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 2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아이들을 때린 코치 중 한 명이 축구선수 손흥민의 친형인 손흥윤 코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SON축구아카데미에 다니던 A군 측은 손 감독과 손 코치 등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A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 코치로부터 허벅지 부위를 코너플래그로 가격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진술 내용에는 당시 한 코치가 훈련 도중 실수한 아동을 엎드리게 한 뒤 허벅지를 코너킥 봉으로 때렸을 뿐만 아니라 피멍이 든 아동에게 "너 잘못 때렸다"고 웃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피해 아동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입단해서 1~2개월 지나서는 욕을 심하게 한다. 올해 1·2월은 그냥 욕을 거의 다 들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 밖에도 "3월 7일에 일본 가고 나서 패스 게임을 하다 실수로 못 올렸다고 손웅정 감독님한테 욕을 좀 먹었다. '야 XXX야. 잘 살피라고 XXX야' 하면서 목을 잡고 밀어냈다"고 했다. 코치 중 한 명은 헤딩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XXX야, 뭐하냐. 야 이 XX새끼야. 너도 오늘 집에 가. 꺼져. 죽여버린다'고 했다고.
A군 측은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의 숙소에서 한 코치가 엉덩이 6대, 꿀밤 4대, 구레나룻을 3번 잡아당기는 등 갑자기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과 손 코치 등 3명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지난 4월 검찰에 송치했다. 춘천지검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신속히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손 감독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거친 표현과 체벌에 대해 인정했다. 이어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A군 측은 손 감독의 발언을 '2차 가해'라고 주장하며 "손 감독은 아무런 사과도, 연락도 없는 상태에서 변호사를 통해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 '언론에 절대 알리지 말고 비밀을 엄수할 것', '축구협회에 징계 요구를 하지 말 것' 등 3가지를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반박한 상황이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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