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대폭발+3타점이 5명이라니' 두산 4연패 탈출, 한화 15-8 격파[대전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4. 6. 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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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4연패에서 벗어났다.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3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타선에 불을 붙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와 난타전 끝에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15-8로 이겼다. 4위 두산은 시즌 성적 43승36패2무, 7위 한화는 시즌 성적 34승41패2무를 기록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컨디션 난조로 선발 제외됐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였다.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황영묵(2루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문동주였다.

믿었던 에이스 알칸타라가 무너지면서 투수 운용에 애를 먹었다. 알칸타라는 3⅔이닝 73구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이후 홍건희(1⅓이닝 1실점 비자책점)-이병헌(⅔이닝 2실점)-김강률(⅓이닝)-최지강(1이닝)-김명신(1이닝)-김택연(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쳤다. 강승호가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정수빈과 허경민, 양의지, 김재환까지 무려 5명이 3타점씩 쓸어 담았다. 8번타자 이유찬은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시작부터 타선이 문동주를 두들기며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정수빈의 사구와 허경민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 나갔다. 계속된 무사 1, 3루 기회에서는 김재환이 좌중월 3점 홈런을 날리면서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김재환은 이틀 연속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개인 통산 250홈런을 달성했다.

3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얻으면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강승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5-0으로 달아났다.

두산 타선은 4회초에도 문동주를 계속해서 공략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고,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허경민이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7-0까지 도망갔다.

두산의 확실한 승리가 점쳐지던 순간. 알칸타라가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했다. 4회말 대거 5점을 내주면서 3⅔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원석의 중전 안타와 페라자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안치홍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7-1로 쫓기기 시작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는 노시환에게 중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아 7-4까지 쫓겼다. 2사 후에는 황영묵까지 우월 홈런을 날리면서 7-5로 좁혀졌다. 알칸타라는 2아웃을 잡고도 이도윤과 최재훈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흐름을 끊지 못했고, 결국 홍건희와 교체됐다. 홍건희는 2사 1, 2루에서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급한 불을 껐다.

▲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홍건희 ⓒ 두산 베어스

중요한 순간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 한화 마운드가 이상규로 바뀐 5회초 정수빈이 일을 냈다. 1사 후 이유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조수행도 볼넷을 얻어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정수빈이 우월 3점 홈런을 쳐 10-5로 다시 거리를 벌렸다.

한화는 끈질기게 쫓아왔다. 5회말 2사 후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 김태연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다. 홍건희가 황영묵과 승부할 때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3루주자 노시환이 득점해 10-6이 됐다.

6회말에는 10-8 턱밑까지 다시 추격해 왔다. 두산 좌완 이병헌이 이도윤과 최재훈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낼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이때 2루수 이유찬의 호수비가 나왔다. 이원석의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챈 뒤 글러브로 유격수 박준영에게 토스했고, 박준영이 1루로 빠르게 송구하면서 병살타로 연결했다. 2사 3루로 겨우 상황을 정리했는데, 여기서 페라자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2점차가 됐다.

두산은 7회초 5점을 더 도망가면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화는 올해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를 마운드에 오르며 반격을 준비했다. 좌완 황준서는 최근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향하며 기대를 모았다. 두산은 경험이 부족한 황준서를 제대로 흔들어놨다. 선두타자 이유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발 빠른 조수행과 정수빈이 연달아 번트 안타에 성공하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급히 박상원으로 마운드를 바꿨다. 허경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1-8로 거리를 벌렸고, 이때 1루주자 정수빈과 2루주자 조수행이 각각 2, 3루로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다음 타자 양의지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13-8이 됐고,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가 되자 한화는 남지민으로 투수를 한번 더 교체했다.

두산은 여기서 더 한화를 몰아붙였다. 다음 양석환 타석에서 포수 이재원의 패스트볼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 3루로 상황에 바뀌었고, 양석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2, 3루에서 강승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15-8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두산 선발투수 문동주는 4이닝 90구 8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7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6패(3승)째를 떠안았다. 올해 두산 상대로 3차례 등판해 3패만 떠안으면서 평균자책점 18.56에 그쳤다.

▲ 한화 이글스 문동주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이끈 노시환(왼쪽)과 요나단 페라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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