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친윤계 '연대론' 시동에…나경원 '선 긋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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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6일 원희룡 후보와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원희룡·나경원 후보' 연대론이 나왔다.
여론 조사상 지지율 선두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두 후보가 힘을 합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결선투표 시 연대와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를 거론한 것이다.
친윤계 일부가 한 후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원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윤 그룹이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비해 '연대론'에 일찌감치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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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시작도 안했는데 무슨 연대인가" 윤상현 "상황 따라 달라질 것"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정아란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6일 원희룡 후보와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원희룡·나경원 후보' 연대론이 나왔다.
여론 조사상 지지율 선두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두 후보가 힘을 합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결선투표 시 연대와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를 거론한 것이다.
그러나 나 후보는 선거 캠페인에 집중하겠다며 연대론에 선을 그었다.
원 후보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난 뒤 '나 의원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엇이든지 열려 있다"고 답했다.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이긴 하지만, 원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유상범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상황에 따라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연대 가능성도 있고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 "두 사람(원·나 후보)의 지지그룹이 어느 정도 중첩이 될 수 있다. 결선투표로 가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결국 한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원, 나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갔다는 이야기"라며 결선투표 시 연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음 달 23일 4파전으로 치러지는 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친윤계 일부가 한 후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원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윤 그룹이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비해 '연대론'에 일찌감치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 시장도 원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나 후보와 방향, 생각, 정치 경험 등 공통된 부분이 많으니 잘 협력하고 힘을 합쳐서 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4·10 총선 이후 한 후보를 집중적으로 비판해왔다.
반면, 나 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시작도 안 했는데 무슨 연대인가"라고 말했다.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너무 섣부르다"라며 "처음부터 바람잡이 하듯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당원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친윤계의 원 후보 지원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자칫 레이스 초반부터 연대 프레임이 짜이는 상황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가 선을 그은 탓에 당장 두 후보 간 연대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다만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친윤 주류 그룹을 중심으로 연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원 후보나 나 후보의 경쟁력을 보고 한쪽에게 지지를 몰아줄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상현 후보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결선투표로 가면 원희룡·나경원·윤상현 세 후보 중 누가 2위를 하던 연대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며 "당을 살리는 여러 방법,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진정한 당을 만들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른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원희룡-나경원 후보가 조직 면에서 겹치지도 않을뿐더러, 지지 당원들은 또 비슷하다"며 "오히려 (양쪽에서) 한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지지표가 있을 거다.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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