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승점 1' 박태하 감독 "다음이 더 기대돼, 동해안 더비 즐기고 싶지만..."[전주톡톡]

고성환 2024. 6. 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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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아쉬운 무승부에도 긍정을 잃지 않았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지난 인천전을 포함해 원정 두 경기를 치렀다. 오늘도 쉽지 않은 상대인 전북을 상대했다. 공격 빈도에 비해 아쉬운 점도 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경기부터 공격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다음이 더 기대된다. 일요일 울산전은 체력적으로 힘든 고비가 될 것 같다. 나름대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어내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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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아쉬운 무승부에도 긍정을 잃지 않았다.

포항은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전북과 1-1로 비겼다.

포항은 9승 7무 3패, 승점 34로 3위가 됐다. 승리했다면 김천(승점 36)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킬 수도 있었지만,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실리'를 외쳤던 김두현 전북 감독은 승점 1점을 따내며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은 다시 한번 미뤄졌다. 순위는 3승 7무 9패, 승점 16으로 여전히 최하위. 11위 대전(승점 18)과는 2점 차다.

출발은 전북이 좋았다. 전반 16분 티아고의 멋진 감아차기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포항은 전반 20분 오베르단의 동점골로 빠르게 맞불을 놨다. 양 팀은 후반에도 승점 3점을 위해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지난 인천전을 포함해 원정 두 경기를 치렀다. 오늘도 쉽지 않은 상대인 전북을 상대했다. 공격 빈도에 비해 아쉬운 점도 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경기부터 공격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다음이 더 기대된다. 일요일 울산전은 체력적으로 힘든 고비가 될 것 같다. 나름대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어내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선발 출전한 조르지가 45분을 소화했다. 박태하 감독은 "나쁘지 않았다. 나름대로 계획을 말씀드리자면 전북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다.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전반에 충분히 버티면서 상대를 힘들게 한 뒤 후반에 승부를 보려 했다. 아쉽지만, 나름 생각한 대로 후반에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그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김인성이 경기 막판 정재희와 재교체됐다. 박태하 감독은 "몸 상태는 문제가 아니었다. 일단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났다. (정)재희도 시간을 주면 충분히 한 방이 있는 선수다. 인성이가 못해서 뺀 게 아니다. 재희가 들어가면 또 다른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어 투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력에 비해 아쉬운 무승부가 많은 포항이다. 박태하 감독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시즌 초 우려 속에 출발했다. 이제 시즌 절반이 끝났다. 선수들이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항상 칭찬하고 싶다. 경기력이 한 발씩 나아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후반기에는 더 나은 경기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그는 "수비적으로 점차 단단해지고 있다. 공격도 풀어나가는 빌드업 상황에서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 상대 문전까지 전개는 굉장히 향상됐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름 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포지셔닝을 봤을 때 선수들 간 호흡이 나아지고 있다. 모두가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후반기를 더 기대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상대는 '동해안 라이벌' 울산이다. 포항은 오는 30일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개막전 패배를 갚아줄 기회.

박태하 감독은 "나는 즐기고 싶은데 녹록지 않다"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그런 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 것이다. 나도 오늘 나름대로 로테이션을 했다. 이 결정이 일요일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출전 시간 분배가 독이 될지 득이 될진 모르겠다. 잘할 거라 생각한다. 홈에서 무승부가 너무 많다. 선수들도 아쉬워하고 있다. 울산을 상대로 동기부여도 어느 때보다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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