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20분 혈투에도 지치지 않는 뒷심…‘고승민 3안타-나승엽 역전 타점’ 롯데, 앞서나가던 KIA를 또 뒤집었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6. 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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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25일 올시즌 한 경기 최장 시간을 갈아치웠다. 이날 KIA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접전을 펼쳤고 총 5시간 20분의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지칠법도 했던 롯데가 또 다시 앞서나가던 KIA를 뒤집었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역전승했다. 전날도 1-14에서 15-15까지 만들어낸 롯데는 이틀 연속 뒷심을 발휘했다. 1위 KIA와의 상대 전적은 7승1무3패로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득점의 물꼬는 먼저 KIA가 뚫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흔들리는 틈을 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1회 톱타자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찬호가 중전 안타를 쳤다. 그런데 후속타자 김도영이 포수 땅볼을 때려냈을 때 2루에 있던 이창진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고 김도영이 1루로 진루하지 않아 태그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한꺼번에 늘어났다.

그러나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기회를 이어나갔고 김진욱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있던 박찬호가 3루까지 갔다. 이어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득점을 올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월 솔로 홈런을 쳤고 계속된 2사 1·2루의 찬스에서 김도영의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뽑아냈다.

3회에는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이창진이 두번째 투수 한현희가 연속 폭투를 저지르는 사이 홈인했다.

롯데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러나 롯데는 또 다시 뒷심을 발휘했다.

2회 정훈의 솔로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아냈던 롯데는 5회부터 조금씩 격차를 좁혀나갔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2루타를 치며 출루했고 윤동희가 중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7회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최항이 KIA 두번째 투수 김승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고 황성빈이 볼넷을 얻어내 걸어나갔다.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2루로 향하던 황성빈이 아웃되면서 1사 1·3루가 됐다.

투수는 곽도규로 바뀌었고 고승민이 땅볼을 친 뒤 몸을 날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1루에서 살아남으면서 3루에 있던 최항이 홈인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도 2루타를 쳐 한 점을 더 뽑아냈다.

투수는 다시 김건국으로 바뀌었지만 전준우는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나승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2-4에서 5-4로 뒤집혔다. 8회에도 황성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났다.

타선에서는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고승민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선발 투수 김진욱이 3.2이닝 7안타 1홈런 3볼넷 3삼진 4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불펜 투수들이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현희가 2.1이닝을 던졌고 진해수와 김상수가 1이닝씩을 맡았다. 9회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경기를 끝냈다.

KIA는 캠 알드레드가 6이닝 8안타 1홈런 3볼넷 4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롯데 진해수. 롯데 자이언츠 제공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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