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희룡이 당 맡을 때 됐다”...한동훈 만남 제안은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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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전체 책임당원의 약 40%가 몰려 있는 영남권을 공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연일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찾아 '당심'에 호소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대구 달서을, 달서병 당원협의회를 잇달아 방문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의힘 책임당원 약 92만명 중 PK·TK 당원은 37만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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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부산시장 박형준 면담
윤상현은 ‘줄세우기’ 문제 제기
26일 나 의원은 경남 창원마산합포, 부산 사하을 당원협의회를 찾았다. 나 의원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도 면담했다. 그는 이날 강경 보수 지지층을 겨냥해 핵무장론을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같은날 대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을 접견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대구 달서을, 달서병 당원협의회를 잇달아 방문했다. 전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난 데 이어 이틀 연속 TK를 공략한 것이다. 원 전 장관은 27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한동훈 전 위원장도 이날 TK 국회의원 보좌진과 기자들로 구성된 ‘보리모임’에 참석했다. 한 전 위원장 역시 영남권 당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27일 대구를 찾아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 측이 홍준표 시장에게도 회동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만날 이유가 없다”며 “정당사에 총선에 참패하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전당대회에 나온 전례가 한 번도 없다”고 꼬집었다. 한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만나기 싫다고 하시니 뵙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세 당권주자가 영남 공략에 나선 건 전당대회 투표권을 보유한 책임당원 중 영남권 당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의힘 책임당원 약 92만명 중 PK·TK 당원은 37만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윤상현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이 러닝메이트를 내세운 데 대해 ‘줄세우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러닝메이트를 하겠다는 분이 나서서 특정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한다. 그것은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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