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허웅, 전 여자친구 고소 "거액 요구하며 협박·스토킹"

장연제 기자 2024. 6. 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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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KCC 허웅이 개인적인 바램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고소장엔 전 여자친구가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거액을 요구하고 여러 차례 스토킹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허씨의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오늘(26일) 허씨의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소 이유에 대해선 "A씨가 허웅에게 3억원을 요구하며 만약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 SNS, 유튜브, 소속 구단 등에 폭로하겠다고 공갈 및 협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A씨가 이별 후 허웅을 수차례 스토킹했다"라고도 했습니다.

허씨 측은 "허웅은 A씨와 2018년 말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고 연인관계로 발전했다"며 "연애 초반에는 서로 사이가 좋았지만 A씨의 일탈행위, 성격 차이, 양가 부모님의 반대 등으로 수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2021년 12월쯤 연인관계를 최종적으로 끝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허씨 측에 따르면 3년의 연애 기간 동안 A씨는 두 번의 임신을 했습니다. 다만 두 번 모두 임신중절수술을 했습니다.

A씨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허씨는 2021년 5월쯤 A씨의 두 번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A씨는 "출산 전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허씨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이때부터 A씨가 돈을 요구하며 협박을 일삼았다고 허씨 측은 전했습니다.

허씨 측은 또 A씨의 마약 투약 의혹도 제기하며 "A씨에 대한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허웅 인스타그램 캡처〉
허씨도 이날 SNS를 통해 "저는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와 협박에 시달렸다"며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허씨는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큰아들로,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소속 팀 부산 KCC를 정상으로 이끈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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