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홈 3연승’ 김기동 감독, 일류첸코에게 사과 “실망하지 않았으면...”

정지훈 기자 2024. 6. 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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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홈 3연승의 좋은 분위기였지만, 김기동 감독은 가장 먼저 일류첸코에게 사과를 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부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FC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강원 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승점 24점이 됐고, 6위로 올라섰다. 강원은 리그 2연패와 함께 승점 31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주장 완장을 찬 린가드가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고, 류재문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강원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여기에 홈에서 3연승을 기록했고, 상위권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은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일류첸코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 이유는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류첸코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면서 크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소감을 말하기 전에 일류첸코한테 사과를 좀 하고 싶다. 일류첸코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성진이가 먼저 들어갔다. 이후 후반에 넣겠다고 했는데,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조금 상처를 받은 것 같다. 전북전이 있으니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 기자회견]


-경기 소감


소감을 말하기 전에 일류첸코한테 사과를 좀 하고 싶다. 일류첸코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성진이가 먼저 들어갔다. 이후 후반에 넣겠다고 했는데,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조금 상처를 받은 것 같다. 전북전이 있으니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쨌든 연승은 서울에서 처음이다.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이어가자고 했고, 불붙을 수 있는 흐름을 만들었다. 준비한대로 경기가 잘 이뤄졌지만, 전반 중반에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이 노력을 했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실점에 따라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일류첸코를 넣지 못한 이유는?


성진이랑 린가드를 넣으면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고 싶었다. 후반에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갔다면 일류첸코를 넣으려고 했는데, 우리가 흐름을 계속 잡았다. 감독이 흐름을 끊기는 어려웠다. 골도 나왔고, 추가골도 만들었기 때문에 스피드가 있는 호날두를 넣었다.


-홈 5연패 뒤 홈 3연승


부족했던 부분, 특히 멘탈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교수님을 모셔와 강의도 했고, 자신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아직도 멀었다. 사실 이정도 성적이면 팬들이 버스를 막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팬들이 믿고 지지해주셨다. 아직은 멀었다. 더 빨라져야 하고, 세밀해져야 한다. 지금까지 기다려주셨으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기성용이 없는 상황에서 성적이 더 좋다


우연인 것 같다. 성용이가 없는 상황에서 우연하게 승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성용이가 빨리 돌아와서 주장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류재문 활약


재문이도 그렇고, 승모도 거친 성격을 가진 선수들이 아니다. 착하고, 순하다. 계속해서 강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재문이가 계속 경기를 뛰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린가드의 활약과 호날두의 데뷔전


린가드의 득점을 저도 기다렸다. 그래야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팬들도 기다렸을 것 같다. 페널티킥이지만,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호날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피드가 빠른 공격수다. 컨디션을 올려서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주말에 전북전 각오


시간이 많지 않다. 토요일 경기이고, 비가 온다고 들었다. 정신력과 버티는 힘이 강한 팀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경기 내용은 비슷하다. 린가드에게 무조건 3연승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답했다. 전북을 오래 못이겼는데, 이번에는 승리하고 싶다.


-상위권 도약의 발판


지금 순위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이제 숨을 돌렸고, 산소 호흡기를 달았다고 생각한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지고 만들어가야 한다. 지금은 순위를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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