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보다 맛없으면 망해요”…대전의 ‘빵향 평준화’

[KBS 대전] 뉴스를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앵커리포트' 순서입니다.

'빵향평준화'.

성심당으로 대표되는 대전의 '빵집'들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대전 도처의 성심당 출신 빵집은 물론이고, 다른 빵집들의 수준이 올라가 맛이 '상향평준화' 됐다는 뜻입니다.

SNS에 올라와 있는 의견들을 살펴볼까요?

"대전에서 '성심당'은 '최저'의 기준이다", "성심광역시에서 대전빵역시로 진화했다", 마치 대전이 '빵의 격전지'가 된 듯한 글도 눈에 띕니다.

"세종에 있던 디저트 집이 1년 만에 대전에 '도전'하러 간다며 문을 닫았다", "관악구 최고의 디저트 가게마저 대전으로 갔다".

실제, 대전으로 터를 옮긴 '빵집 사장님'에게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김송이/디저트 가게 셰프 : "서울에서 가게를 운영한 지 4년, 5년 정도…. 대전에 여행 올 때마다 맛에 대한 그런 좋은 기억이 많았어요. 성심당은 당연히 그렇고 여기저기 구움과자 집이나 빵집들 이런 것들이 너무 다 맛이 있었어서…."]

대전시 동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예 '빵지순례'지도를 만들어 '빵문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동구 58개 빵집의 대표 상품이 맛스러운 그림으로도 표현돼 보는 것만으로 군침이 돌게 합니다.

[서용제/대전시 동구 관광축제팀장 : "지역에 있는 맛있는 빵들은 사실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 발행한 지도가 동구 또는 크게 보면 대전의 빵지순례 지침서가 돼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되는 데에 좀 이바지했으면 좋겠다…."]

성심당이 불러온 '빵향 평준화' 현상.

성심당 인기에 각자 만의 방식으로 맛있는 빵을 구워내는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더 큰 반향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