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더 풍부한 콘텐츠·강화된 게임성 ‘준비 완료’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4. 6. 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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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글로벌 동시 출시…신규 계승자·던전 대거 추가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이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을 표방하며 준비 중인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오는 7월 2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다. 언리얼엔진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 PC와 PS4·5, 엑스박스원, 엑스박스 시리즈 X·S까지 지원하는 크로스 플레이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넥슨은 최근 출시에 앞서 사전 시연회를 통해 정식 서비스에서 만날 수 있는 콘텐츠의 일부를 공개했다. 정식 버전의 경우 새로운 오리지널 계승자(캐릭터) ‘에시모’와 ‘엔조’, ‘유진’과 함께 신규 얼티밋 계승자 ‘얼티밋 에이젝스’, ‘얼티밋 버니’, ‘얼티밋 글레이’가 등장한다. 새로운 엔드 콘텐츠인 인스턴스 던전 ‘침투 작전’, ‘눈 덮인 벌거스 요새 지역’ 등 새로운 테마의 신규 맵 5종 등도 만날 수 있다. ‘배틀패스’와 꾸미기 아이템 중심의 유료 상품도 확인 가능했다. 사전 시연은 백야협곡 경계구역 내 필드 플레이와 침투작전 ‘오래된 불가사의’의 1인 플레이, 보이드 요격전의 일반 단계 마지막 보스 ‘행드맨’과 어려움 단계 마지막 보스 ‘몰튼 포트리스’ 공략 등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오랜만에 체험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특징 중 하나는 다채로운 꾸미기 아이템들이었다. 기본 캐릭터의 느낌에서 벗어나지 않는 의상은 물론 판다 같은 동물 의상에 현대적 느낌의 제복 스타일 의상까지 다채롭게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었다. 여러 이모션도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현장에서는 캐릭터의 외형 측면에서 좀 더 발전한 느낌이 든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규 얼티밋 계승자 ‘얼티밋 글레이’의 외형이 돋보이기도 했다. 신규 계승자 중 ‘에시모’의 경우 지뢰 등을 던져 범위 내 적에게 피해를 주고 돌진형 궁극기도 보유해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백야협곡 경계구역 내 필드 미션
사전 시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요격전 보스 ‘행드맨’이었다. 참여하는 4명의 이용자가 공략법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서로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공략이 매우 힘들었다. ‘행드맨’은 공중에 매달린 형태로 등장하는 보스로 일정 상황에서 무적 상태로 돌입한다.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는 ‘행드맨’이 공격을 위해 입을 벌렸을 때 입안을 공격해야 했다. 짧은 시간 동안 정확한 위치에 화력을 집중해야 하기에 팀원간의 호흡이 중요했다. 중간중간 소환되는 부하 몬스터를 제압해 탄약 등을 보충하는 것이 필수였고 광역 즉사기를 회피하기 위한 기믹도 숙지해야 했다. 별다른 공략법을 게임 내에서 알려주지 않기에 이용자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혀 파악해야하는 점도 까다로웠다.

개발사 넥슨게임즈의 주민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입장 화면에서 간단한 팁을 제공하지만 구체적인 공략은 직접 찾기를 바랐다”라며 “직관적으로 공략법을 알 수 있는 보스도 있지만 ‘행드맨’의 경우 여러 번 시도해서 풀어가야하는 형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몰튼 포트리스’는 상대적으로 다소 ‘싱겁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도가 낮게 느껴지기도 했다. 4개의 다리를 이용해 움직이는 ‘몰튼 포트리스’는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미사일을 한 번에 쏘아내며 광역 공격을 하는 거대 보스다. 피해가 누적된 보스가 주저앉았을 때 무릎 등 하반신 위주의 특정 타격지점을 공략하는 것만으로 쉽게 제압이 가능했다. 다만 사전 시연은 계승자의 레벨과 장비, 모듈 등 주요 성장 요소가 온전히 갖춰진 상태에서 진행됐기에 실제 출시 이후의 난도 체감을 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계승자 ‘에시모’
1인 플레이로 진행한 인스턴스 던전형 엔드콘텐츠인 침투작전 ‘오래된 불가사의’의 경우 몰려오는 적을 물리치는 디펜스 형식의 거점 방어 구간, 이동을 방해하는 장치들을 피해 ‘그래플링 훅’과 점프를 활용해 통과하는 장애물 구간으로 구성됐다. 장애물 구간이 짧은 편이 아니고 1인 플레이로 진행해 이용자에 따라 다소 시간이 길게 느껴질 듯 했다.

이와관련 주민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엔드 콘텐츠의 경우 좀 더 빠르게 그라인딩(지속적인 반복 사냥을 통해 성장하는 플레이 형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아무 생각 없이 몬스터를 사냥하고 그런 식으로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식 버전에서는 16종의 ‘보이드 요격전’ 보스, 16개의 침투작전 던전을 만날 수 있으며 메인 스토리를 비롯한 전반적인 서사 콘텐츠도 강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출시 이후 3개월 단위의 시즌 콘텐츠 운영, 새로운 성장 시스템 도입, 신규 인스턴스 던전과 요격전 등의 추가를 예고했다. 1대1 거래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넥슨은 “첫 시즌은 프리 시즌으로 약 2개월간 운영하고 8월초에 신규 계승자, 신규 얼티밋 계승자, 요격전, 보상 등을 선보일 것”이라며 “신규 계승자 ‘루나’는 음악을 콘셉트로 하는 개성적인 캐릭터로 독특한 전투 방식을 구사하며 인기 계승자인 ‘밸비’의 얼티밋 버전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슨게임즈 주민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좌), 이범준 PD
다음은 현장 미니 인터뷰

▲캐릭터별 스킬 개조 모듈의 종류는.

넥슨게임즈 주민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하 주): 캐릭터별로 스킬 개조 모듈은 4개씩 배치했다. 1개의 스킬만 바꾸는 모듈도 있고 캐릭터의 모든 스킬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모드 허용 여부는.

주: 오픈 API를 활용한 서비스 희망 의견이 많았다. 오픈 API를 적극 활용해 게임 내에서 제공하기 힘든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직접 할 수 있는 방향성은 목표로 하고 있다.

▲아군 오사 여부는.

주: 아군 오사(프렌들리 파이어)는 생각 안한다. 협동 플레이와 콘텐츠에 중점을 둔 게임이다.

▲스토리 콘텐츠는.

주: 퀘스트를 보강했다. 계승자 스토리도 시즌마다 계속 보강하려고 한다. 메인 스토리도 늘려갈 것이다. 계승자의 서사도 알 수 있게 했다. 병렬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다.

▲침투던전은 다소 어렵다.

주: 너무 허들이 되지 않게 하려고 한다. 차근차근 플레이하면 그렇게 어렵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결국 그라인딩 게임이고 반복하며 콘텐츠를 즐기는 게임이다. 어려운 구간에 도달해 머무르길 바라고 있다.

▲전투 도중에는 착용 무기를 변경할 수 없다.

주: 기본 무기 슬롯이 3개가 있고 주무기와 보조 무기 등 착용에 제약이 없다. 3개 무기를 교체하며 전투하길 바란다. 무기를 교체하면 이에 맞게 스킬 변화도 필요하기에 실시간으로 이런 변화를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전투 시는 허용하지 않는다.

▲보스 공략 힌트가 없다.

주: 입장 화면에서 간단한 팁을 제공한다. 다만 구체적인 공략법은 없다. ‘행드맨’의 경우 보스의 폭주 모드에서 팀원 중 한명이 코어를 들고 뛰어야 하고 입이 열렸을 때 입을 공격해야한다. 이것을 직접 플레이하고 찾기를 바랐다. 직관적인 보스도 있다. ‘행드맨’ 같은 경우는 여러 번 시도해서 퀴즈를 풀어가는 형태다.

▲게임 세계관과 다른 스킨이 많다.

넥슨게임즈 이범준 PD(이하 이): 최대한 많은 분이 접근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 디자인 철학도 다양한 취향을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세계관에 맞추려고 하지는 않았다. 많은 분이 즐기실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총기 비중이 높아진 것 같다.

주: 시연 세팅은 범용이다. 모듈 중에는 소모되는 정신력이 감소하거나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이거나 스킬 범위를 늘리는 등 스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있다. 후반부 콘텐츠에서는 스킬의 비중이 높다. 다만 보스에서는 총기의 비중이 높다. 콘텐츠에 따라 다르고 필드와 보스, 캐릭터의 티어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총기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추가할 총기는 고유의 효과를 지닌 특별한 총기를 생각하고 있다.

▲추가 캐릭터의 성장 속도는.

주: 계승자 하나를 모아 완성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하나의 완성된 계승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신규 계승자를 육성하는 것은 10시간 정도면 된다. MMORPG처럼 오래하는 게임이 아닌 수집을 많이 하는 게임이다. 원하는 모듈은 하루면 파밍할 수 있다. 최고레벨도 초반에는 하루면 달성할 수 있다.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하면 마스터리로 두 번째 캐릭터는 모듈을 더 많이 가지고 할 수 있다. 큰 이점이다.

▲반복 플레이의 동기부여는.

주: 기본은 수집품이다. 가지고 싶은 여러 캐릭터와 무기를 제공하고 다른 캐릭터와 다른 무기, 다른 모듈을 선택했을 때 다른 형태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동인이라고 본다.

어떻게 빌드가 달라질 수 있는가에 신경 쓰고 있다. 오늘은 이런 빌드였다면 내일은 다른 빌드를 하고 싶을 때 또 새로 파밍하고 목표한 바를 달성할 수 있게 수집품을 제공하는 것이 동인이다. 똑같은 곳에서 파밍하는 것은 재미가 없으니 시즌마다 파밍처를 늘리는 것도 신경 쓰고 있다.

▲목표는.

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라이브 서비스를 게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솔직히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 많은 사랑을 받는 게임이 되고 싶다. 평가 점수가 높은 게임보다 3년, 5년 사랑받는 게임이 되기 위해 열심히 만들고 있다.

8월 1일 업데이트를 생각하고 있고 출시 이후 8주 정도 프리시즌을 진행한 뒤 9주차부터 시즌1을 시작할 예정이다. 석달 정도 지나면 시즌2를 할 것이다. 1주년 등에는 큰 규모의 업데이트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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