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 선두 경쟁…80년대 해태-삼성 라이벌 구도 부활
[앵커]
프로야구 KIA와 삼성이 오랜만에 선두 경쟁을 펼치며 과거 80년대 해태-삼성의 라이벌 구도를 재연하고 있습니다.
김도영과 김영웅,이재현 등 새로운 얼굴들이 활약하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과 '오리궁둥이' 김성한 등 공포의 대상이었던 해태의 이른바 검빨 유니폼.
원조 에이스 김시진과 헐크 이만수가 중심인 스타군단 삼성은 80년대 해태의 영원한 라이벌이었습니다.
프로야구 초창기 리그를 양분했던 영호남 라이벌이 올시즌 부활했습니다.
우선 사상 첫 80년대생 이범호 감독을 앞세운 KIA가 투타 모두 최강 전력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에이스 네일과 양현종이 이끄는 팀 마운드는 평균자책점이 전체 1위이고, 특히 베테랑 최형우와 거포 나성범에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완성한 김도영까지 가세해 공포의 타선을 완성했습니다.
[김도영/KIA : "저희팀도 올해는 진짜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고, 잘 준비하고 있고 올해는 운도 따라 주는 것 같아서 진짜 큰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가을야구의 기억도 희미해진 삼성은 고공행진으로 선두 자리가 이제 가시권입니다.
팀 타율은 최하위지만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파괴력 넘치는 타선이 장점입니다.
주장 구자욱을 필두로 김지찬과 이재현-김영웅까지 세대교체가 완벽히 끝났습니다.
[이재현/삼성 : "(시즌)시작할 때 하위권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진다는 생각없이 선수단 전체가 열심히 해볼려고 하는데 그게 좋은 성적의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정해영이 최다 득표한 올스타 팬 투표에서 KIA-삼성 선수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가운데, 옛 라이벌 구도를 연상케 하는 선두 경쟁이 올 시즌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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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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