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새가슴이라고 했나? 오타니 해결사 본능 완벽 부활→어느새 60타점, 1위와 단 4개 차
2타점 폭발…시즌 60타점 고지 정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특급해결사 오타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1번 타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꾸준히 타점을 더하며 어느덧 60개 고지를 밟았다. 시즌 초반 득점권 상황에서 작아졌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올 시즌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타니는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시즌 입은 부상 탓에 '이도류' 활약은 잠시 멈췄지만, 타자에 집중하며 위력적인 '타타니'로 거듭났다. 다저스의 중심 타자로서 가치를 빛냈다.
하지만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새가슴'이라는 평가가 이름 앞에 붙었다. 그도 그럴 것이 득점권 찬스에서 매우 약했다. 올 시즌 초반 19경기까지 타율 0.338을 마크했으나 10타점에 그쳤다. 4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점이 10개에 불과했다. 득점권 기회에서 16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득점권 타율이 0.063였으니, 비판이 나오는 게 어찌 보면 당연했다.
'두 얼굴의 오타니'라는 혹평도 들려왔다. 그러나 오타니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조금씩 득점권 기회를 스스로 잘 살리며 타점을 뽑아냈고, 서서히 '새가슴' 오명을 씻어나갔다. 그리고 최근 1번 타자로 변신한 후 해결사 구실까지 잘하며 타점을 더 많이 쌓았다. 최근 9경기 연속 타점을 마크했다.
◆ '1번 타자' 오타니 최근 7경기 기록
26일 화이트삭스전 -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2삼진
25일 화이트삭스전 - 3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 2삼진
23일 에인절스전 -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22일 에인절스전 -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
21일 콜로라도전 -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 1삼진
20일 콜로라도전 -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삼진 2루타 1개
19일 콜로라도전 -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8일 콜로라도전 -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 2루타 2개
이제 '새가슴'이라는 표현은 싹 사라졌다. 시즌 60타점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알렉 보흠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와 불과 4개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오타니가 보흠과 오즈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찬스에서 약하다'는 혹평을 실력으로 시원하게 날렸다. 올 시즌 78경기에 출전해 309타수 99안타 24홈런 60타점 16도루 63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0.320 출루율 0.398 장타율 0.364 OPS(출루율+장타율) 1.032를 찍었다. 타율, 홈런, 장타율, OPS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랭크됐다. 안타 2위, 타점 3위, 출루율 5위, 도루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시쳇말로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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