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마침내 데뷔골…K리그1 서울, 강원 꺾고 시즌 첫 연승(종합)
헤이스 행운의 득점…제주는 인천 꺾고 7위로 단숨에 뛰어 올라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캡틴' 제시 린가드의 첫 득점포와 함께 강원FC를 제압하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첫 연승을 수확했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린가드와 류재문의 연속 골을 앞세워 강원을 2-0으로 제압했다.
22일 수원FC전(3-0)에 이어 리그에서 2연승을 거둔 서울은 승점 24를 쌓아 6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19일 코리아컵 16강전에서 강원과 승부차기 끝에 이긴 뒤 리그에서 연승이 나오며 상승세를 탔다.
코리아컵 패배 뒤 22일 김천상무에 져 리그 5연승이 끊겼던 강원은 연패에 빠지며 승점 31에서 더하지 못하고 4위에 자리했다.
양 팀이 전반 4개의 슈팅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인 가운데 서울이 전반 31분 골 그물을 흔들고도 앞서가지 못했다.
페널티 지역 안 경합에서 흐른 공을 서울의 2003년생 수비수 박성훈이 그대로 오른발로 때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뻔했으나 권완규의 골키퍼 차징이 주심의 온 필드 리뷰로 지적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36분엔 한승규의 오른발 슛이 강원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전반전이 0-0으로 끝났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깼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안으로 돌파하는 최준에게 강원 수비수 송준석이 파울을 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서울의 임시 캡틴을 맡고 있는 린가드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슛을 꽂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역대 최고 경력의 외국인 선수 린가드의 K리그 데뷔 골이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28분 한 골을 보탰다.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한승규가 왼쪽 측면을 휘저은 뒤 띄운 공을 류재문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에서 서울로 이적한 뒤 리그 경기에서 도움만 하나 있었던 미드필더 류재문도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20일 서울이 임대 영입을 발표한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호날두 타바레스(등록명 '호날두')는 팀이 승리에 가까워진 후반 41분 강성진 대신 투입돼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1-1로 비겼다.
전북의 김두현 감독은 사령탑 부임 뒤 6번째 경기에서도 데뷔 승을 올리지 못했다.
포항은 9승 7무 3패를 기록하고 승점 34를 쌓아 3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3무 3패에 그치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27일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부임 한 달째 마수걸이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이날까지 리그 2무 3패, 코리아컵 16강전 패배 등 공식전 6경기에서 2무 4패만을 기록했다.
전북(3승 7무 9패)은 승점 16으로 최하위에서 제자리 걸음했다.
포항은 전반전 64%에 이르는 높은 공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선제골은 전북이 터뜨렸다.
전반 15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는 골대 정면 페널티 아크 지역에서 침착하게 잡아 놓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지난 3월 9일 이후 약 4달 만에 나온 시즌 2호 골이었다.
포항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9분 포항은 유기적인 짧은 패스로 전북을 흔들었고, 전북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공을 따낸 오베르단이 오른발 터닝 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포항은 후반 1분 허용준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호재의 손에 맞은 뒤 골문으로 향했다는 판정으로 득점이 무효로 처리됐다.
전북은 후반전 에르난데스와 문선민을 앞세워 역습 축구를 전개했으나 끝내 승리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보야니치의 데뷔 골에 힘입어 선두를 탈환했다.
울산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FC를 1-0으로 꺾었다.
연승을 달린 울산(11승 5무 3패)은 승점 38을 쌓아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연승을 멈춘 대구(5승 5무 9패·승점 20)는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울산의 보야니치는 전반 37분 데뷔 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명재가 전방으로 길게 올리자, 수비 라인을 허물어 낸 보야니치가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앞으로 밀어둔 뒤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골키퍼를 피해 오른발로 살짝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최근 3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제주(7승 2무 10패)는 7위로 세 계단 뛰어 올랐다.
연패에 빠진 인천은 최근 리그 6경기 무승(3무 3패)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9위로 하락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양 팀의 승부는 후반 27분 제주 헤이스의 행운의 득점으로 갈렸다.
헤이스는 오른쪽으로 벌리며 침투한 이탈로에게 공을 내줬고, 이탈로는 문전으로 쇄도한 헤이스에게 다시 패스를 시도했다.
이 공을 인천 수비진이 걷어내고자 했지만, 헤이스의 얼굴을 맞은 공은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 결승 득점이 됐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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