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주민 고국 송금 연 931조원…중저소득국 큰 도움"

안희 2024. 6. 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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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이주한 이들이 고국에 보내는 돈이 외국인 직접투자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초과한다고 유엔이 전했다.

26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 따르면 게하드 마디 유엔 이주자 인권 특별보고관은 전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주민의 고국 송금액이 6천690억 달러(931조2천억여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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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으로 돈을 보내고 받는 이주민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해외로 이주한 이들이 고국에 보내는 돈이 외국인 직접투자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초과한다고 유엔이 전했다.

26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 따르면 게하드 마디 유엔 이주자 인권 특별보고관은 전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주민의 고국 송금액이 6천690억 달러(931조2천억여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마디 보고관은 "송금액이 외국인 직접투자를 넘어서고 ODA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이 돈은 중·저소득 국가의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민들은 고도로 숙련된 기술 관련 전문 직종에서부터 농업과 서비스산업 등 필수 영역에서 일하면서 거주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에 기여했고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주민의 생산 활동이 거주국 경제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불평등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만 이들이 차별적 처우를 당하고 있다고 마디 보고관은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러 나라의 정치담론이 이주 문제에 관해 부정적이고 분열적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이주민은 그들의 기여 정도와 상관 없이 권리를 보장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마디 보고관은 "극우 진영에서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주민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혐오를 조장한다"며 "이런 행위는 증거에 기반한 정보로 반박돼야 하고 외국인 혐오를 퇴치하는 책임은 해당 국가에 있다"고 주문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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