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산장려금 1억’ 부영…공채 지원 결과는?
[앵커]
저출생 시대, 출산한 직원에게 1억 원을 지급하며 주목을 받은 부영그룹이 최근 7년 만에 공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출산 장려금 지원이 공채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되는데, KBS 취재 결과, 지원자 수가 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현우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KBS 뉴스에 출연해 출산한 직원 아이 1명당 1억 원을 지원하는 이유를 밝힌 부영 그룹.
[이중근/부영그룹 회장/지난달 20일 : "(합계 출산율)1.5 정도만 되면 목표가 거의 달성되지 않느냐. 우리 회사도 그 정도까지는 (1억 원 지원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부영 그룹은 지금까지 모두 70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습니다.
KBS 출연 당시 직원 채용 계획도 밝혔는데, 실제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채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집계 결과 지원자 수는, 직군별로 예전보다 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특정 직군에서는 지원자 수가 10배까지 늘기도 했습니다.
나이대도 20~30대 지원자 비율이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영그룹 측은 현재 면접을 앞두고 있어 자세한 수치를 모두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결국 출산장려금이 채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중근 회장은 출산 장려금이 사내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중근/부영그룹 회장/지난달 20일 : "경제적으로 힘이 들어서 낳을까 말까 했던 분들이 많은 영향을 받은 거로 생각합니다."]
최근 호반그룹도 셋째 이상부터 20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출산장려금은 업계에 조금씩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 장려금이 출산을 독려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하는 기업문화와 정책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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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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