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임신 중기 이후에도 중성화 수술?...수술 적절성 논란

김세희 2024. 6. 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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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임신 중기 이상의 길고양의 경우 중성화 수술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 청주시의 지원을 받아 수술을 진행한 동물병원들은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래픽> 특히 청주시의 위탁을 받은 동물 병원 6곳 가운데 2곳은 30% 가까이 임신 중기 이상의 고양이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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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임신 중기 이상의 길고양의 경우 중성화 수술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 청주시의 지원을 받아 수술을 진행한 동물병원들은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동물단체는 '육안으로 봐도 알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동물보호정보스시스템에 등록한 중성화수술을 받은 청주지역 길고양이 사진입니다.

마취 상태로 수술을 마친 고양이와 함께 적출된 자궁 속 새끼 사체 사진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올라온 5백여 마리의 암컷 고양이 사진 가운데 임신 중기 이상 상태의 새끼가 함께 발견된 건 80여 마리.

<그래픽>
특히 청주시의 위탁을 받은 동물 병원 6곳 가운데 2곳은 30% 가까이 임신 중기 이상의 고양이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그래픽>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을 살펴보면 새끼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어미 고양이에 대한 수술 안정성 등을 이유로 임신한 고양이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는 "길고양이의 거센 저항 때문에 마취 이전에 육안으로는 임신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해당병원 수의사
"마취가 안 된 상태에서, 포획틀 안에 있는 상태에서 (임신 여부)가 확인이 안 되고. 결국에는 마취를 하게 되고, 그때서야 확인이 된 경우 수의사 입장에서 판단을 해야 됩니다. 마취가 이미 태아한테도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하지만 동물단체는 반박합니다.

<인터뷰> 연보라 /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본부장
"수의사라면 적어도 임신 중기에서 만삭묘는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 같은 동물보호가들도 보면 판단을 할 수 있거든요."

무리한 중성화 수술은 동물학대에 해당된다는 주장입니다.

청주시의 올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예산은 4억 2천여만 원으로 한 마리당 동물병원에 22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임신한 고양이에 대한 중성화 수술 비중이 높은 병원에 대해 경고 조치하고 그래도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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