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답답한 유가족들…국과수 “사망자 전원 질식사”
[앵커]
한편 사망자 11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단 소식이 방금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4명인데요.
하지만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유가족들의 마음은 계속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른아홉 살 딸과 한국에서 지내고 있던 중국 국적의 채성범 씨.
화재 당시, 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은 없었고, 채 씨는 비극을 직감했습니다.
[채성범/유가족 : "TV를 딱 켜보니깐 화성 배터리 공장에서 불나가지고 그 장면이 나오더라고. (딸에게) 전화 걸었는데 전화기가 꺼져있어요."]
마지막 모습이라도 보기 위해 장례식장과 화재 현장을 오갔지만 모두 헛걸음이었습니다.
[채성범/유가족 : "(화재) 현장도 세 번 네 번 다니고, 장례식장도 서너 곳씩 다녔어요. 시신이 도대체 어디 있는가 하고 그 시신 확인하러 다녔어요."]
사망자 23명에 대한 부검은 모두 이뤄진 상황.
국과수는 사망자 모두 질식사했다는 1차 소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장례식장은 여전히 텅 비어있습니다.
[장례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부검 아침에 갔잖아. (장례는) 아직 멀었지 내가 볼 때는... 뭐 할 게 있어요 여기..."]
유가족들은 화성시청에 마련된 대기실에 삼삼오오 모여 답답한 마음을 서로 위로했습니다.
[화성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가족분들 한 여덟 가족 정도 들어가 계세요. 중국도 있고 한국도 있고요."]
[유가족/음성변조 : "이게 시신이 어디 있는 걸 모르니까. 돌아다니고 여기 오고 저기 다녀봤자 뭐 보지도 못하게 하고."]
신원 확인을 위한 DNA 대조 작업에는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유족들의 기다림은 길어질 전망입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결과를 지금 기다리고 있는…. 말은 3일 안에 나온다 했는데 모르겠어요. 되도록 빨리 해달라."]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26일) 화성시청에서 유가족들 만나 신속한 신원 확인 등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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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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