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이미 화재 경고 있었다”…아리셀 화성 공장 등 압수수색
[앵커]
화성 전지 공장 화재 속보 이어갑니다.
이번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 석 달 전에, 소방당국이 이미 화재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늘(26일) 해당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잡니다.
[리포트]
처음 불이 난 곳은 아리셀 공장 3동.
이 건물 2층 작업장에서 첫 발화가 일어났고, 공장 안에 있던 수만 개의 리튬 전지가 폭발하며,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 불은 급속도로 번졌습니다.
[김수영/국립소방연구원 박사/현장 감식 참여 : "격벽이나 이런 것들이 다 존재하지 못할 정도로 다 소실된 상태였고요."]
참사 석 달 전, 소방당국이 이 같은 화재 위험성을 미리 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정기 조사를 통해 불이 난 공장 3동이 급격한 연소 확대로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곳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참사 19일 전인 지난 5일에는 직접 공장에 방문해 화재예방컨설팅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리셀이 이런 사전 경고를 받고 제대로 화재에 대비 했는지는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수사당국은 아리셀 공장 등 5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당국 관계자 : "(인부 명단 확보됐나요?) …. (업체에서 구비했다는 대피에 관한 설명서 확보됐나요?) …."]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들 두 기관은 업체 측에서 사고 예방을 철저히 했는지 들여다 볼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아리셀 관계자 3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어제(25일) 경찰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5명에 포함된 관계자들입니다.
아리셀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민길수/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장 : "위험물질 사업장에 맞게 안전보건조치가 잘 되고 있는지는 저희가 조사하고 있다."]
특히, 파견이 금지된 제조업 생산 공정에 외국인 근로자를 불법 투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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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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