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삼성의 명품 투수전, 승패는 결국 실수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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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투수전의 승패는 실수로 갈렸다.
LG 트윈스는 6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LG 선발 켈리는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9이닝 1피안타 완봉승을 거뒀고 삼성도 선발 원태인이 2회 잠시 흔들리며 4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8번의 이닝은 마운드가 견고했다.
LG는 외국인 좌완 엔스를, 삼성은 우완 코너를 선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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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명품 투수전의 승패는 실수로 갈렸다.
LG 트윈스는 6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LG 선발 켈리는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9이닝 1피안타 완봉승을 거뒀고 삼성도 선발 원태인이 2회 잠시 흔들리며 4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8번의 이닝은 마운드가 견고했다.
이날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LG는 외국인 좌완 엔스를, 삼성은 우완 코너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시즌 기복을 보이고 있던 두 투수는 전날 투수전에 자극을 받은듯 맹투를 펼쳤다.
양팀 선발은 6회까지 나란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엔스는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전날 켈리를 떠올리게 했고 코너도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득점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엔스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시즌 두 번째 무실점투를 펼쳤고 코너 역시 7이닝을 자책점 없이 막아내며 시즌 한 경기 최다이닝 투구 타이를 이뤘다.
명품 투수전은 실책으로 잠시 요동쳤다. 먼저 흔들린 쪽은 삼성. 삼성은 7회말 코너가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도루를 시도한 오스틴을 견제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1루수 맥키넌이 2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오스틴이 3루까지 진루했고 결국 김범석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LG도 8회초 실책으로 실점했다. 선두타자 대타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진성이 대타 안주형의 희생번트 시도 때 2루에 악송구를 범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손쉽게 선행주자를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스스로 실책을 범했다. 삼성도 이 찬스에서 1점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양팀 모두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삼성은 7회말 무사 3루 위기에서 코너가 박동원을 삼진처리한 뒤 김범석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적인 위기는 만들지 않았다. LG는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진성이 이재현, 구자욱을 범타처리하며 착실히 아웃카운트를 쌓았고 동점을 허용하는 것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승패는 결국 실수로 갈렸다.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9회말 공격에 나섰다. 연장전을 생각해야 하는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아닌 셋업맨 김태훈을 9회말 마운드에 올렸다.
김태훈은 이닝 선두타자 신민재를 잡아냈지만 문보경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오스틴 타석에서 보크를 범해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삼성은 오스틴을 고의사구로 출루시킨 뒤 1사 1,2루에서 김재윤을 투입했지만 더블스틸을 허용했고 박동원을 다시 고의사구로 출루시켜 만루 작전을 펼쳤다.
김재윤은 김범석에게 3루수 방향 땅볼을 이끌어냈다. 5-2-3 더블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했던 타구. 하지만 3루수 김영웅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고 결국 삼성은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5연승을 마감한 뒤 다시 연패에 빠졌다.(사진=김영웅/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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