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 차'가 사라졌다…사직을 달군 '심야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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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5일) 프로야구 KIA와 롯데가 펼친 기막힌 마라톤 승부가 화제입니다.
사상 최초로 13점 차 리드가 사라졌고, 5시간 20분은 4년 만의 최장 시간 경기 기록입니다.
KIA가 8회 다시 동점을 만든 뒤 김도영의 적시타성 타구를 롯데 윤동희가 다이빙캐치로 걷어낸 뒤로는, 뜨겁게 타올랐던 양 팀 타선은 거짓말처럼 차갑게 식었고, 결국 연장 12회 끝에 15대 15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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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프로야구 KIA와 롯데가 펼친 기막힌 마라톤 승부가 화제입니다. 사상 최초로 13점 차 리드가 사라졌고, 5시간 20분은 4년 만의 최장 시간 경기 기록입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KIA 타선은 선발 등판 전날 밤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된 롯데 나균안을 상대로 초반부터 대량 득점했습니다.
4회 초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14대 1, KIA의 13점 차 리드.
놀랍게도 승부는 이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롯데가 4회 말 고승민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여섯 점을 낸 걸 시작으로 5회에 두 점, 6회와 7회에 석 점씩 올려, '15대 14'의 믿기 힘든 역전을 연출했습니다.
KIA가 8회 다시 동점을 만든 뒤 김도영의 적시타성 타구를 롯데 윤동희가 다이빙캐치로 걷어낸 뒤로는, 뜨겁게 타올랐던 양 팀 타선은 거짓말처럼 차갑게 식었고, 결국 연장 12회 끝에 15대 15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당연히 진기록이 쏟아졌습니다.
13점 차로 뒤져 있던 팀이 패배를 당하지 않은 건, 어제 롯데가 사상 처음입니다.
무승부 경기에서 두 팀 합쳐 30점을 낸 건 통산 최다 타이, 5시간 20분의 경기 시간은 2020년 이후 4년 만의 최장 기록입니다.
이 경기의 케이블 TV 중계 시청률은 2.89%를 기록해 프로야구 중계로는 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어젯밤 모든 걸 쏟아부은 두 팀은 오늘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이재준)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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