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동훈 '채상병 특검', 윤과 의도적인 각 세우기"

"대통령과 '절연'…신뢰 관계없어"
"전당대회, 결선 투표 가게 될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원, 시민 선거대책위원장 대모집'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26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 주도 '채 상병 특검법'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전포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 전 위원장의 특검 주장을 두고 "의도적인 대통령하고의 각 세우기"라며 "정말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면 안 했을 거다. 내부교란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반기를 든 거다. 대권 레이스를 생각한 것"이라며 "일단은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본 다음에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을 두고는 "선거는 정치적 책임"이라며 "물론 대통령 책임이 있지만, 당 선거를 치르는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지는 건 기본적인 보수의 책무다. 총선 패배한 사람한테 상을 주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윤이 아니고 '절윤'이라는 건 윤 대통령하고의 관계가 단절됐다는 엄청난 메시지"라며 "더 이상 신뢰관계가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만한 당정 관계가 이뤄질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 배경과 관련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하고도 당의 현실에 분노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할 말 하는 사람, 윤심이 민심이 아니라 민심이 윤심이 되게 할 만한 사람을 보니 제가 몸을 던져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의원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결선투표로 가게 될 것"이라며 전망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과의 단일화 등 연대 가능성을 놓고는 "여러 가지 당을 살리는 방법, 정말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진정한 당을 만들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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