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승부의 재구성'‥'13점차 역전에 5시간 20분'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프로야구 사직구장에서는 보고도 믿기가 힘든 말 그대로 '역대급 승부'가 벌어졌는데요.
무려 13점 차가 뒤집힌 가운데 5시간 20분에 걸쳐 펼쳐진 피 말렸던 무승부.
이명노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리포트 ▶
처음엔 일방적이었습니다.
전날 술자리 논란에 휘말린 롯데 선발 나균안이 여섯 타자 연속 아웃 하나 잡지 못하고 1회에만 5실점 했습니다.
2회 석 점을 더 내준 뒤 강판된 나균안에게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바뀐 투수도 KIA 타선을 막지 못해 점수는 14대 1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미 기울어진 줄 알았는데, 4회 말 김도영의 실책부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롯데가 한 점, 한 점 따라가기 시작했고 급기야 고승민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14대 7.
6회엔 정훈의 석점포로 14대 12, 두 점차 승부로 돌변했습니다.
KIA 이범호 감독의 표정은 굳었고 김태형 감독은 보기 드문 미소를 보였습니다.
결국 7회 말 믿기 힘든 역전까지 이뤄졌습니다.
"6.25 대첩! 자이언츠가 14대1을 15대14로 뒤집습니다!"
이대로 끝나면 한미일 최다 점수차 역전승 신기록.
하지만 8회 KIA가 한 점을 추가해 동점이 되자 김태형 감독은 선수보다 빨리 뛰쳐나와 흐름을 정리할 만큼 절실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윤동희의 슈퍼 캐치가 나오는 등 명장면까지 이어졌습니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는 갑자기 투수전으로 바뀌었고 "화요일이 먼저 끝날까요? 경기가 먼저 끝날까요?"
관중마저 지친 끝에 결국 15대 15, 역대 최다 득점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올 시즌 최장 시간인 무려 5시간 20분의 혈투.
완승을 예감했던 KIA, 역사적인 역전승을 기대했던 롯데 모두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공교롭게 잠실에서는 LG 켈리가 1안타 완봉 투구를 펼치면서, 올 시즌 최단 시간인 2시간 4분 만에 경기가 끝나 극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한편, 롯데는 나균안을 1군에서 말소하고 구단 내규에 따라 징계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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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167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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