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동거인 “지금은 때가 아니다…언젠가 모든 얘기 나눌 때 올 것”
상고심 판결 이후 여성조선 7월호 공개 "소송 영향 미칠 수 있어"
항소심 이후 '이전과 다름없는 일상'…재단 장학생 해외일정 매진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그간 베일에 쌓여 있던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 재단 이사장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언젠가는 궁금한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했다.
26일 여성조선 7월호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4월 진행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을 향한 오해와 비난의 시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인터뷰 도중 '긴장된다', '조심스럽다'는 말을 반복했다. 당시 인터뷰 노화를 주제로 한 포도뮤지엄의 세 번째 기획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에 대해 소개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전시에는 2010년 최 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어린이용 도슨트를 직접 녹음하는 등 김 이사장의 개인사가 담겨 있다.
여성조선 측은 "(이혼 항소심 결과 이후에도) 김 이사장은 이전과 다름 없이 이사장으로서 본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며 "재단 장학생과의 해외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 예정이고, 미술관 관련 업무도 평소대로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 시점에 대해선 최 회장의 이혼 소송 2심 마지막 변론을 앞둔 시기로, 인터뷰 기사가 곧바로 나갈 경우 혹시나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기사 게재 시기를 판결이 끝난 7월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분할과 관련해서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돼 상고하기로 결심했다"며 지난 20일 상고장을 제출한 데 이어 24일에는 항소심 재판부 판결문 경정(오류 수정) 결정에 대한 재항고장도 냈다.
한편 최 회장과 동거인 김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14일(현지시간) 해외 공식 석상에 나란히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둘은 프랑스 파리에서 루이비통이 주최한 ‘하나의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리 건설’ 갈라 디너 행사에 동석했다. 특히 두 사람은 행사장에 입장하다 포토월에 나란히 서서 손을 맞잡은 채 다정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블랙 수트에 나비 넥타이를 맸고, 김 이사장은 블랙과 핑크가 조화된 오프숄더 원피스로 드레스 코드를 맞췄다.
최 회장이 김 이사장과 공식 석상에 동행한 것은 지난 2019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가 처음이었지만 당시에는 나란히 있는 모습이 연출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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