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반대’ 시위대에 발포…대혼란 케냐, 타국에 경찰을?
[앵커]
케냐에서 젊은층인 'Z세대'가 주도하는 증세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국내 치안 불안에도 케냐는 갱단 폭력으로 무법천지가 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경찰 수백 명을 파견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케냐 수도 나이로비 거리 한복판에서 총성이 연이어 터집니다.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구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맞섰지만, 시위대는 의사당까지 진입해 불을 질렀습니다.
경찰의 발포로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현지 시민단체들은 밝혔습니다.
'의회를 점령하라'는 이름의 이번 시위는 케냐 정부가 3조 7천억 원의 세금을 더 걷기 위한 재정 법안을 내놓으면서 지난 1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자 지급에만 연간 정부 수입의 37%가 드는 과도한 부채 부담을 줄이려면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SNS를 통해 결집한 청년들은 거리로 나와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냐베리/케냐 시위대 : "우리는 피켓을 들 권리가 있으며, 이 자리에 모여 젊은이들을 대변하여 발언할 것입니다. 이것이 케냐 젊은이들의 목소리입니다."]
결국, 케냐 의회는 재정 법안을 가결 처리했고, 케냐 대통령도 시위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루토/케냐 대통령 : "저는 케냐 국민 여러분께 오늘의 반역적 사건에 대해 완전하고 효과적이며 신속한 대응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내 치안 불안이 커지는 와중에 케냐 경찰관 4백 명은 갱단 폭력으로 무법천지가 된 아이티에 파견됐습니다.
치안을 회복시키기 위해선데, 아이티와 언어가 달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겠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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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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