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했으니까 못했다고 하지" 케인에게 저격당한 英전설들 반박…잉글랜드는 또 졸전

김건일 기자 2024. 6. 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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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쏟아진 비판에 해리 케인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게리 리네커를 비롯한 잉글랜드 전설들을 '저격'했는데 이에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는 "할 말을 한 것 뿐"이라고 문제 없다는 뜻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공개 석상에서 해리 케인에게 '저격' 당한 잉글랜드 축구 전설 게리 리네커가 답변했다.

26일(한국시간) 리네커는 앨런 시어러와 한 팟 캐스트에 출연해 "우린 할 말을 했을 뿐"이라고 억울해했다.

리네커는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다. 거의 모든 기자들이 잉글랜드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우린 기자들이 스스로 질문할 만큼 용감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 몇 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마 케인에게 그 질문을 던진 기자 스스로도 대표팀 경기력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케인이 대답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말한 부분은 우리가 전 잉글랜드 선수로서 책임이 있고 더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만 말하겠다. 우린 잉글랜드 대표팀이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가장 좋은 기회는 잉글랜드가 좋은 경기를 펼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쏟아진 비판에 해리 케인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게리 리네커를 비롯한 잉글랜드 전설들을 '저격'했는데 이에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는 "할 말을 한 것 뿐"이라고 문제 없다는 뜻을 보였다.

함께 자리한 시어러도 "절대 사적인 감정을 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경기력이) 끔찍했으니 우리는 그렇게 말해야 한다. 만약 잉글랜드가 훌륭했다면 훌륭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선수라면 항상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대답할 권리가 있다. 난 우리가 말한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말한 것을 되돌릴 수도 없다. 잉글랜드는 정말 못했다. 국민 대다수, 심지어 대표팀 선수들도 덴마크를 상대로 끔찍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긍정적인 면은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쏟아진 비판에 해리 케인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게리 리네커를 비롯한 잉글랜드 전설들을 '저격'했는데 이에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는 "할 말을 한 것 뿐"이라고 문제 없다는 뜻을 보였다.
▲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쏟아진 비판에 해리 케인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게리 리네커를 비롯한 잉글랜드 전설들을 '저격'했는데 이에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는 "할 말을 한 것 뿐"이라고 문제 없다는 뜻을 보였다.

이번 대회 잉글랜드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2023-24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케인을 비롯해 차기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필 포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를 수놓는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콜 파머(첼시) 등 화려한 진용을 자랑한다.

그런데 아직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세르비아에 1-0 진땀 승리로 출발했다. 먼저 골을 넣은 뒤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쳐 아쉬움을 남겼다. 16강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던 덴마크와 2차전 역시 1-1로 비겨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인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리네커가 "S***"이라는 욕설로 대표팀의 경기력을 요약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까지 실망감을 표출했다.

▲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쏟아진 비판에 해리 케인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게리 리네커를 비롯한 잉글랜드 전설들을 '저격'했는데 이에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는 "할 말을 한 것 뿐"이라고 문제 없다는 뜻을 보였다.
▲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쏟아진 비판에 해리 케인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게리 리네커를 비롯한 잉글랜드 전설들을 '저격'했는데 이에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는 "할 말을 한 것 뿐"이라고 문제 없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자 케인은 "난 어떤 선수든, 특히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는 선수에게 무례하고 굴고 싶지 않다. 어쩌면 그들이 이제 알아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매우 어렵다. 특히 경험이 많지 않거나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더욱 그렇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래서 난 항상 그들에게 책임감이 있다고 느낀다. 솔직하고 의견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선수라는 책임감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결론은 우리가 오랫동안 국가대표팀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많은 전직 선수들이 그 안에 있었다. 그들은 이런 메이저 대회에서 뛰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힘들다"며 "난 어떤 선수도 존중하지 않은 적이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인지하고 그들(선배들)의 말을 듣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젊은 선수 중 많은 이들이 그렇다. 우리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한다. 그들도 우리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원한다고 확신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이 (비판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쏟아진 비판에 해리 케인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게리 리네커를 비롯한 잉글랜드 전설들을 '저격'했는데 이에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는 "할 말을 한 것 뿐"이라고 문제 없다는 뜻을 보였다.

계속해서 잉글랜드는 26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슬로베니아와 0-0으로 비겼다. C조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우승 후보답지 않은 경기력이라는 비판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케인은 "토너먼트 시작 전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우리 목표였다"며 "오늘은 다른 경기들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결정짓지 못했을뿐이다. 경기에 뛴 선수들은 정말 잘했고 높은 경기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과거에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며 "앞으로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다. 우린 계속 밀어붙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수비수 존 스톤스는 "우리가 골을 넣지 못하거나 기회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한 팬들의 불만을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린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며 "우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스스로와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가혹해야 한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조 1위를 차지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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