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병원들 수용 거부에···병원 찾다 결국 다리 절단한 50대 근로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정갈등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 전남 여수산단에서 골절상을 입은 50대 근로자가 전남에서 응급 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끝내 다리를 절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일 A씨는 시흥의 다른 병원에서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2차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는 "A씨가 다리 절단까지 하게 됐는데 병원 치료를 포함해 작업장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 "전공의 이탈 탓에 제때 수술 못했다"
의정갈등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 전남 여수산단에서 골절상을 입은 50대 근로자가 전남에서 응급 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끝내 다리를 절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15분께 여수산단 사포2부두에서 50대 근로자 A씨의 오른쪽 다리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었다. A씨는 119구조대의 응급 처치를 받고 1시간이 지나 오후 6시 20분께 여수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병원에서는 응급 처치와 영상 촬영을 하고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해야 한다"는 소견을 내렸다.
이후 40여 분 동안 전문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가까운 광주의 한 전문병원에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광주의 해당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이 정도의 응급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중소 병원이다. 응급환자이고 수술 규모가 클 것으로 보여 전원 요청을 받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대구 등에 위치한 전문 병원을 물색했고, 오후 7시가 되어서야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 A씨는 사설 구급차로 옮겨져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시흥 소재 병원에 도착했다. 다음 날 오전 6시 혈관 접합 수술을 받고, 오후 1시에는 골절 수술을 받았지만 괴사가 진행된 바람에 끝내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까지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사고 이후 A씨가 골절 수술을 받기까지는 총 20시간이 걸렸다. A씨와 가족들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가장 가까운 광주 전문 병원에서 제때 받아주지 않아 절단까지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A씨는 시흥의 다른 병원에서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2차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절단 수술을 진행한 병원 관계자는 "이렇게 멀리서 오랜 시간 걸려 우리 병원까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수술 중 주치의 판단으로 절단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는 "A씨가 다리 절단까지 하게 됐는데 병원 치료를 포함해 작업장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골프 치러갔을 뿐인데… 60대女 골프공에 맞아 결국…
- '싸이 '흠뻑쇼' 표 겨우 구했는데…10만원 모텔방이 15만원 됐네요'
- 뉴진스 하니가 부른 44년 전 노래에…'덩실덩실' 춤춘 이 남자 [지금 일본에선]
- 'BTS 군백기' 미리 알고 하이브주 매도한 계열사 직원들 재판행
- '안 맞고 축구 배웠으면 더 잘했을 텐데'…손웅정 논란에 박지성 발언 '재조명'
- '무기한 휴진' 첫날, 썰렁한 세브란스…'평소의 3분의 1 수준'
- '이게 10만원? 당했네'…'바가지 논란' 자갈치 횟집 사장 얘기 들어보니
- [단독] 일반도로인데 스쿨존 과태료를…경찰, 3년간 13억 잘못 부과
- 유부남 교사시절 女제자에 '자기야…당장 안아주고 싶다' 교총 신임회장 결국…
- “中서 불심검문 당할 수 있다” 국정원, 중국 여행자 ‘주의’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