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벽에 ‘자율주행 버스’ 달린다… 화물운송에도 첫 적용

이강진 2024. 6. 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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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부터 서울 도봉산∼영등포 구간에 '자율주행 새벽 버스'가 도입된다.

내년 초부터는 전북 군산항에서 전주 물류센터까지 자율주행차를 통한 화물운송을 볼 수 있게 되는 등 일상 속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북 군산∼전주와 충남 당진 등 2개의 시범운행지구가 신규 지정됐고, 기존에 지정됐던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 충남 내포신도시 등 2개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 운행구간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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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
10월 도봉산~영등포 버스 운행
향후 온수역까지 구간 확대 예정
2025년엔 군산~전주 트럭 화물배송
상반기 시범운행지구 4곳 지정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변화 적용
국토교통 분야 영향 분석도 병행

올해 10월부터 서울 도봉산∼영등포 구간에 ‘자율주행 새벽 버스’가 도입된다. 내년 초부터는 전북 군산항에서 전주 물류센터까지 자율주행차를 통한 화물운송을 볼 수 있게 되는 등 일상 속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올해 상반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4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전주와 충남 당진 등 2개의 시범운행지구가 신규 지정됐고, 기존에 지정됐던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 충남 내포신도시 등 2개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 운행구간이 확대됐다.
2023년 12월 4일 밤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심야 자율주행버스 ‘A21’번이 첫 운행을 시작하고 있다. 뉴스1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는 도심에서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연구·시범운행을 위해 안전기준 일부 면제 등 각종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곳이다.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7차례에 걸쳐 총 36개 지구가 지정됐다.

서울에서는 기존 합정역∼청량리역 심야노선에 더해 10월부터 도봉산∼영등포역 새벽노선에도 자율주행버스가 도입된다. 이 노선에서 자율주행버스는 기존 첫차 출발시각(오전 3시57분)보다 이른 오전 3시30분에 먼저 출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벽에 이동하는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새벽 버스 노선은 이후 영등포역에서 온수역 구간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전북 군산∼전주 구간은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자율주행 화물운송에 도전한다. 이 구간은 군산항 일대 통관장 등을 거쳐 전주 물류센터까지 특송화물을 실어 나르는 광역 핵심 물류망(연장 61.3㎞)에 해당한다. 전북은 올해 안에 기술 실증을 거쳐 내년 초부터 유상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충남 당진에서는 당진시청과 도서관, 보건소 등 도심 주요 관공서를 경유하는 자율 순환버스가 새롭게 운행된다.

충남 내포신도시의 운행지구는 기존 14.5㎞에서 17.6㎞로 3.1㎞ 늘어나며, 시내버스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탑승 체험노선을 확대한다. 도심지 내 사각지대 구간으로 체험구간을 확대해 교통편의를 확충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대중교통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자율주행 방범순찰, 자율주행 주정차 단속 서비스도 지속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자율주행 서비스가 전국 각지에 지정된 시범운행지구 내에서 면밀한 실증을 거쳐 국민의 일상에서 안전이 담보된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을 더욱 세밀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국토교통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관련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는 ‘국토교통 인구대응 협의체’도 발족했다. 협의체는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각 분야 전문가 44명으로 구성됐으며, 정책 연계와 부처 간 협력을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과 2030 자문단도 참여한다.

국토부는 협의체 구성 배경에 대해 “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불균형 심화가 지역 생활패턴, 주거형태, 교통 수요, 산업경쟁력 등 국토교통의 핵심분야에도 급격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미래 정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국토·도시, 주택·토지, 산업·일자리, 교통·네트워크 4개 분과로 나눠 논의를 진행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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