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A '승격' KC 엄형찬, 첫 경기부터 '안타+타점' 신고하며 존재감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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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 한국인 포수 유망주 엄형찬(20)이 루키리그에서 싱글 A로 한 단계 승격한 뒤 출전한 첫 번째 경기부터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뤘다.
엄형찬은 24일 마이너리그 싱글 A로 승격하기 전까지 애리조나 루키리그에서 총 27경기에 나와 타율 0.310, 4홈런 16타점 3도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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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캔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 한국인 포수 유망주 엄형찬(20)이 루키리그에서 싱글 A로 한 단계 승격한 뒤 출전한 첫 번째 경기부터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뤘다.
경기상고 출신의 포수 엄형찬은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구단과 계약하고 지난해 처음 미국에 진출했다. 프로 첫 시즌을 루키리그에서 보낸 그는 총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1홈런 5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이 좋지 않으니 경기에 많이 나가지도 못했고, 부상까지 찾아왔다.
시즌이 끝난 뒤 엄형찬은 구단에 요청해 호주로 건너갔다. 한국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대신 호주에서 열리는 프로리그에 참가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휴식대신 훈련을 택했던 엄형찬의 노력은 올 시즌 달콤한 성적으로 돌아왔다.
엄형찬은 24일 마이너리그 싱글 A로 승격하기 전까지 애리조나 루키리그에서 총 27경기에 나와 타율 0.310, 4홈런 16타점 3도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0.900으로 뛰어났다.
루키리그는 더 이상 그의 무대가 아니라는 걸 성적으로 입증한 엄형찬은 지난 25일 싱글 A로 승격했다. 그리고 첫 출전한 26일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상위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성적으로 증명했다.
싱글 A 리그에서 첫 단추는 잘 뀄다. 이제 다음 단계는 프로진출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과제로 남았다. 루키리그는 5월초에 시작해 7월말에 끝난다. 팀당 60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싱글 A는 시즌 132경기를 치르며 9월 두 번째 주에 시즌이 끝난다.
때문에 아직껏 단 한번도 긴 시즌을 치뤄보지 않은 엄형찬은 더운 여름 날씨와 많은 경기수라는 두 가지 장애물을 잘 넘어야 한다. 만약 이곳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시즌이 끝나기 전 더 높은 곳으로의 승격도 가능하다.
프로진출 두 번째 해에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뽐내고 있는 엄형찬이 올 시즌을 어느 리그에서 마감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엄형찬©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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