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종건 부도…부산 건설업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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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서 오피스텔 건설사업을 주로 하며 '대동레미안' 브랜드 등으로 알려진 중견건설사 ㈜디알종합건설이 경영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 처리됐다.
디알종합건설의 부도로 올해 부산에서 부도 처리된 종합건설사는 3개로 늘었으며, 전문건설사까지 합하면 총 5개 건설사가 문을 닫았다.
26일 지역 건설업계와 금융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디알종합건설이 어음과 수표에 대한 당좌거래가 정지되면서 부도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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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종건사 올해 3곳 부도, 침체 장기화로 줄도산 우려
부산지역에서 오피스텔 건설사업을 주로 하며 ‘대동레미안’ 브랜드 등으로 알려진 중견건설사 ㈜디알종합건설이 경영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 처리됐다. 디알종합건설의 부도로 올해 부산에서 부도 처리된 종합건설사는 3개로 늘었으며, 전문건설사까지 합하면 총 5개 건설사가 문을 닫았다. 고금리에 따른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건설사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줄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지역 건설업계와 금융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디알종합건설이 어음과 수표에 대한 당좌거래가 정지되면서 부도 처리됐다. 2014년 설립된 디알종합건설은 활발한 사업을 벌여오면서 지금까지 85개 단지, 2500여 호의 중·소형 주택을 공급했다. 디알종합건설이 부산에서 다수의 근린·상가 시설을 지었기 때문에 부도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최근 송상현광장과 인접한 부산진구 범전동 381-12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0층, 총 228호 규모의 오피스텔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인근 부전동에 60호 규모의 오피스텔을 준공했다. 비슷한 시기 대형디알타워 메디컬센터도 준공하는 등 서면을 중심으로 원도심에 주로 오피스텔과 오피스빌딩 사업을 벌였다. 이처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중 금리인상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결국 견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액은 409억 원이다. 업체 측은 이번 부도 사태와 관련, 회생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에는 남흥건설과 익수종합건설이 부도 처리됐다. 남흥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평가액(790억 원 규모) 기준 부산 25위, 전국 307위였다. 익수종합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액(705억 원 규모) 기준 부산 29위, 전국 344위를 기록했다. 1969년 설립된 남흥건설은 건축 토목 전기 소방 등 분야에서 성장해 온 지역 건설업체로 최근 경영 위기설이 불거졌다. 2001년 설립된 익수종합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에코하임’으로 알려진 업체다.
최근 부산 건설경기 침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최근 부산지역 건설업 상황 점검’ 보고서를 보면 지역 건설사들의 자금사정은 주택가격 하락과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부정적이다.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말 기준 3222가구로 지난해 2분기 1267가구보다 154.3% 증가했다. 지역 금융기관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0.66%에서 지난해 말 1.79%로 올랐고,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에서의 대출 연체율은 2.37%에서 4.34%로 상승했다.
부산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만 시공능력평가액이 각각 400~700억 원대에 달하는 종합건설사 3곳이 무너지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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