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어떻게 손흥민한테 이럴 수 있나···‘최악 레전드 대우’ 토트넘, 1년 연장 옵션 이유는 “더 큰 이적료 벌기 위해”
어떻게 레전드에 대한 대우를 이렇게 할 수 있나 싶다. 손흥민(32)이 그동안 토트넘에 보여준 헌신과 애정과 책임감을 알고도 이럴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넣었고 발동시킬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함으로써 더 큰 이적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이며 연장 조항이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앨런 허튼의 의견도 함께 전했다. 허튼은 “토트넘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 옵션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구단은 그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 100% 확신할 수 있다. 토트넘은 그 옵션으로 2시즌을 벌 수 있다. 만약 다른 누군가가 손흥민을 대체하게 된다면 토트넘은 가치 있는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허튼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토트넘에서 뛰었던 라이트백 출신이다. 허튼의 의견에 따르면 결국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넣은 것은 더 높은 이적료를 벌어들이기 위함이며 그러한 목적으로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말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레전드 대우다. 손흥민은 현시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토트넘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2015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9시즌을 보냈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며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토트넘에서만 통산 408경기를 뛰는 대기록을 세웠고 162골 84도움을 올리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지난 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35경기)으로 개인 통산 3번째 10-10 기록을 달성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토트넘의 간판선수는 손흥민이다. 그렇기에 레전드에 대해 그만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더불어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애정과 헌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까지 어느 하나 넘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더 장기적인 동행을 계획하는 것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목적 역시 손흥민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다분하다.
물론 손흥민이 이적을 꿈꿀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오래 남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은퇴까지 생각할 수 있는 선수다. 그렇기에 토트넘은 이러한 계획에 대해 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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