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표 잡아라…與 당권주자 잇단 ‘부산행’

조원호 2024. 6. 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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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26일부터 잇달아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회동하며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선다.

당원 비중이 높은 영남출신 당권주자가 없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들이 '영남 구애'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7·23 전당대회 당원 투표(80% 반영)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책임당원 상당수가 영남권에 쏠려있는 만큼 당권주자들은 영남권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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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40% 분포 … 경쟁적 구애

- 나경원, 朴시장 면담·지역행사
- 원희룡은 오늘 바닥 민심 훑어
- 한동훈, 내일 당협사무실 순회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26일부터 잇달아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회동하며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선다. 당원 비중이 높은 영남출신 당권주자가 없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들이 ‘영남 구애’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7·23 전당대회 당원 투표(80% 반영)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책임당원 상당수가 영남권에 쏠려있는 만큼 당권주자들은 영남권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영남권에는 전체 당원의 약 40%가 분포해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26일부터 부산 대구 등을 잇따라 찾아 영남권 구애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인사를 하고 있고(왼쪽), 나경원 의원은 부산을 찾아 박형준 시장과 만났다. 김정록 이원준 기자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을 찾아 박 시장과 면담을 하고 조경태 의원 지역구인 사하을을 찾아 당원들과 소통했다. 나 의원은 “부산 경남 당원은 합리적인 지지층이다. PK 당심을 먼저 잡기 위해 왔다”며 “서울만큼 부산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지역균형발전이 된다. 부산을 팍팍 밀어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오찬을 하고 창원마산합포 당원협의회 사무소를 방문했다. 이후 서울에서 대구·경북(TK) 출신 의원 보좌진과 TK 지역언론 모임 ‘보리모임’ 만찬에 참석하는 등 영남권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27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산을 찾아 박 시장과 면담을 시작으로 지역 바닥민심을 훑는다. 원 전 장관은 26, 27일 경북과 대구를 순서대로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은 오는 28일 오전부터 1시간 간격으로 다선 의원 중심으로 당협사무실을 순회하며 당원을 만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한 전 위원장은 부산 남구 UN기념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남구와 부산진구 당원간담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연제 강서 사하을 당원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박 시장과도 면담을 진행한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의 경우, 부산 등 영남권 방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이날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당내 표심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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