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청년들 진료비 정부가 지원…尹 “경제강국, 국민 불행하면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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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범부처 차원에서 정신건강 관리 대책을 강화하기로 한 데는 한국의 자살률이 여전히 높은 현실이 영향을 미쳤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자살자 수는 2017년 1만2463명에서 2020년 1만3195명으로 늘었다.
정신건강 검진 횟수도 10년에 1번씩 받던 것을 내년부터 2년마다 받을 수 있게 개선할 방침이다.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가 퇴원 후에도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외래치료지원제'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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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건강검진 첫 진료비 지원
복지부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호소하며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도 2017년 321만명에서 2022년 437만명으로 5년새 36%나 증가했다. 수진자가 많아지면서 관련 치료비용 역시 2017년 4조8000억원에서 2019년 5조7000억원, 2021년 6조5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인의 정신건강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더욱 또렷이 나타난다. 자살률의 경우 2003년부터 가장 최근 조사연도인 2022년까지 20년간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에 반해 삶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지표에선 2022년 기준 38개국 중 34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여러 연령대 중에서 청년층(20~34세)의 정신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집계됐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20대 환자도 2018년 9만9796명에서 2022년 19만4322명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는 먼저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청년을 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부터 건강보험을 활용해 청년의 첫 진료비를 지원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정신건강 검진 횟수도 10년에 1번씩 받던 것을 내년부터 2년마다 받을 수 있게 개선할 방침이다. 검진항목 역시 우울증에서 우울증·조기정신증으로 확대한다.
연속성 있는 치료를 위해 외래환자뿐만 아니라 퇴원환자까지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가 퇴원 후에도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외래치료지원제’가 대표적이다. 이와 더불어 권역별 정신응급의료센터도 오는 2028년까지 32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의 3배 수준이다. 정신응급 발생 시 경찰과 합동 대응하는 위기개입팀 인력도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신질환도 육체적 질환과 동등하게 온 사회가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에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적극 발굴해 줄 것과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관심을 갖고 실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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