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유태오, 아카데미 신입 회원 초청…오스카상 ‘투표권’

박용필 기자 2024. 6.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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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과
‘헤어질 결심’ 조영욱 음악감독도
강동원 | 유태오

배우 강동원이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입 회원으로 초청됐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의 한국계 감독과 배우 등도 초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AMPAS는 25일(현지시간) 올해 신입 회원 초청자 4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영화 <브로커>(Broker)와 <반도>(Peninsula)에 출연한 강동원이 포함됐다. 또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국 배우 유태오와 같은 영화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도 초청됐다.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이 감독(Directors)과 각본가(Writers) 두 부문에서 초청되는 등 <패스트 라이브즈> 배우와 감독이 모두 초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었다.

<헤어질 결심>의 조영욱 음악감독은 음악(Music) 부문에서 신입 회원 제안을 받았다. 이들이 아카데미의 초청을 수락하면 정식 회원으로서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앞서 2015년부터 한국 영화인들은 아카데미 회원으로 가입해왔다. 배우 송강호·최민식과 봉준호·임권택 감독을 시작으로, 박찬욱·이창동·홍상수·임순례 감독, 배우 이병헌·배두나·하정우·김민희·조진웅 등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이 오스카상 4관왕에 오른 2020년에는 최우식·장혜진·조여정·이정은·박소담이 동시에 초청됐고, <미나리>로 2021년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도 그해 아카데미 정식 회원이 됐다. 지난해에는 배우 박해일이 초청받은 바 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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