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도 없이 그때그때 파견만‥" '사실상 위장 도급' 시인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숨진 외국인들은 대부분 아리셀이 아닌 파견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제 뉴스에서 이 파견업체의 주소가 불이 난 아리셀 공장에 있다고 보도했었는데요.
해당 업체 측은 공장 건물에 사무실조차 없었고, 사실상 불법 파견업체라고 시인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숨진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은 하청업체인 '메이셀'에 소속돼 있습니다.
화재 직후, 아리셀 측은 이 하청업체에 정상적으로 도급 업무를 맡겨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순관/아리셀 대표] "(메이셀과) 도급 계약을 맺고 있어서…" [박중언/아리셀 본부장] "(파견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청업체인 메이셀 측의 설명은 전혀 다릅니다.
메이셀 측 관계자는 MBC와 통화에서 서류상으론 '배터리 제조업체'이지만, 사실상 외국인 인력을 파견하는 업체라고 시인했습니다.
[하청업체 '메이셀' 관계자(음성변조)] "통원버스 사진하고…(외국인 노동자에게) 문자로 보내줘요. 그 1층 식당에서 기다리면 그 회사(아리셀) 관리자가 데리러 올 거다."
또 메이셀의 주소지는 불이 난 아리셀 공장 3동, 2층으로 돼 있는데, 이는 관행이었을 뿐 실제 사무실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메이셀 관계자(음성변조)] "(업무를) 다 전화로 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사무실 필요가 없어요. 다른 데 뭐 사무실 얻으면 임대료도 나가고 하니까…"
결국 불법으로 노동자를 파견하면서 합법적인 도급 계약인 것처럼 위장했을 뿐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메이셀 관계자(음성변조)] "'위장 도급'이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일 못 하면 하루만 근무해도 (아리셀에서) 다음날 이 사람 잘라 달라고 그러고…"
아리셀이 편리한 대로 외국인 인력을 그때그때 가져다 썼다는 겁니다.
[오빛나라/변호사] "근로기준법상 5인 이상 사업장 같은 경우에는 해고가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피하고자…"
고용노동부는 현재 이 업체의 도급계약서가 없는 상태라며, 최근 5년 새 '아리셀'의 하청업체였던 모든 회사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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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민경태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165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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